스타브드락 갑문&댐
<대운하> 일리노이-미시시피 물길 대탐사1-③
일리노이강을 가로지르는 스타브드락 갑문&댐은 총 길이 140m, 넓이 33.5m의 인공 구조물이다. 갑문과 댐이 건설되기 전까지는 물살이 빠른 구간으로 수심도 그리 깊지 않았다. 미시시피강까지의 거리는 231km. 이곳 또한 안전 및 기술노출 등에 대한 주의를 요하는 국가시설이기 때문에 사진·동영상 촬영이 금지돼 있다. 그러나 수로내 다른 7곳의 시설들과는 달리 갑문&댐에 대한 여행자 정보센터(visitor information center)가 마련돼 있다. 정보센터에는 ‘전망대’, ‘바지선 조종실 모형’ 등이 들어서 있어 갑문과 댐의 기능 및 운영방식 등을 익히고자 하는 방문객들에게는 최적의 장소로 꼽히고 있다.
이 시설의 주요 기능 역시 화물운송, 홍수 조절, 전력생산 등이다. 이곳에서 공급되는 전력은 주로 시카고에서 서남쪽 150km 정도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 페루(Peru) 타운에서 사용된다. 하루 공급되는 전력량은 4메가와트며 이는 4,0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원래 발전기4대가 가동됐으나 지금은 두 대만이 이용되고 있다.
갑문과 댐의 주요 기능 가운데 하나인 화물 운송 또한 이곳을 통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스타브드 락 갑문&댐을 지키고 있는 공병대 소속 캐티 히그오덴씨에 따르면 하루 이곳을 지나가는 바지선은 6~10대. 배들이 정해진 시간에 왕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갑문의 수문 관리가 어려울 법도 하지만 30분 전에만 연락해 오면 제 시간에 수문을 열고 닫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갑문을 통해서는 모든 종류의 배들이 지나갈 수 있으나 한 두명 정도가 탑승하는 규모의 개인용 보트는 반드시 일정 크기 이상의 배와 함께 묶여져 갑문을 지나가야 한다. 히그오덴씨는 이 갑문을 통해 바지선은 물론 중소 규모의 수상경비선까지, 강에서 띄울 수 있는 배들은 모두 왕래가 가능하다. 특히 한 척의 예인선과 8척의 바지선이 한꺼번에 지나갈 수 있다며 이 많은 양의 화물을 트럭으로 운반한다면 상당한 경비와 시간적인 낭비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석탄, 원유, 콩, 쌀, 화학품 등 다양한 물품들이 멀게는 미시간 호수에서부터 미시시피강, 걸프 만까지 물길을 따라 운반된다며 분명한 목적 의식과 사전조사, 철저한 계획, 공사 전략 등이 뒷받침된다면 수로는 분명 인간에게 커다란 혜택을 줄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4/25/08
사진: lock and d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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