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와 타운서 토론 대결
<대운하> 일리노이-미시시피 물길 대탐사1-④
일리노이 수로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러셀 카운티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미국 제16대 대통령인 아브라함 링컨의 삶이 남아있는 곳이라는 사실이다. 스타브드 락 갑문&댐이 건설돼 있는 유티카 타운에서 불과 수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오타와 타운은 북동부 일리노이강의 지류인 팍스강이 흐르고 콩, 옥수수 생산의 중심지여서 수로로서도 중요한 지리적 가치를 발휘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오타와 타운은 미국내 가장 위대한 대통령 중 한명으로 추앙받고 있는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의 존재가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각인된 곳으로도 유명하다.
1858년 8월21일, 연방상원직에 출마한 공화당의 링컨 후보는 상대후보인 민주당의 스티븐 더글라스 의원과 오타와 타운내 워싱턴 스퀘어에서 역사적인 토론대결(Debate)을 벌인다. 이 토론은 일리노이 지역을 순회하며 갖게 될 7번의 토론 중 첫 번째 일정으로서 당락을 가름하는데 분수령이 될 중요한 토론이었다. 더글라스 후보는 이미 1847년 상원의원으로 당선돼 지역 주민들에게는 정치적, 사회적인 명망을 얻고 있었던 인물. 그는 연방상원의 영토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1850년 절충안’(Compromise of 1850)이 합법화하는데 일익을 담당했던 유력 정치인이기도 했다. 그러나 변호사 시험 낙방은 물론 각종 선거에서 패배의 경험을 맛본 바 있는 링컨 후보에게는 낙선에 대한 불안감이나 공포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는 단상에 올라선 후 2만명에 달하는 유권자들을 향해 자신의 정치적 소신과 목표를 또박또박 외쳐 나갔다. 인간의 존엄성은 그 무엇보다도 위대합니다. 그 누구도 타인에 의해 인격과 권리, 자유가 박탈되며 살아갈 이유는 없습니다. 이 땅에서 노예제도는 반드시 사라져야 합니다.
이 선거에서 링컨 후보는 현직 의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국 당선에 실패했다. 그러나 노예해방과 자유, 인권을 부르짖는 그의 연설은 토론장을 가득 메웠던 유권자들을 감동시켰으며 그의 이름이 마침내 전국적으로 부각되는 초석이 됐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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