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국, CCFG 데이빗 박씨 8만달러 수표 서명 위조 혐의 수사
한인 융자 업자가 의뢰인의 융자금을 가로채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융자업체인 캐피탈시티 파이낸셜그룹(CCFG)를 운영해온 데이빗 박씨는 지난해 5월 엘리콧시티에서 옷수선업소를 운영하는 유 모 여인에게 입주해 있는 콘도를 매입해주겠다며 10만달러가 넘는 돈을 횡령했다.
피해자 유씨에 따르면 박씨는 당시 유씨에게 콘도를 매입할 것을 권유하고, 융자를 받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 콘도의 한인 소유주와 직접 연락해 매입할 수 있게 돕겠다며 계약금을 요구, 처음에 5,000달러를 건넸으나 추가로 더 요구, 모두 2만달러를 넘겨줬다. 그러나 유씨가 나중 확인한 결과 계약금으로 건넨 수표는 콘도 주인에게 전달되지 않고 박씨 지인의 은행계좌에 입금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가게 매입을 위해 융자를 얻게 해주겠다며 집을 담보로 14만9,000달러를 융자받게 했으나 박씨는 이중 8만달러가 넘는 액수의 수표를 타이틀회사에서 직접 받아 자신이 서명해 착복했다.
이로 인해 유 여인은 점포를 매입하지 못한 것은 물론 받지도 못한 융자금 때문에 매달 954달러를 꼬박꼬박 갚아나가고 있다.
유씨는 “미국에 살면서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할 줄 몰랐다”며 “어렵게 이민생활하는 한인끼리 피해를 입혀서야 되겠느냐”며 분개했다.
유씨는 박씨와 타이틀회사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준비 중이다. 또 이와는 별도로 메릴랜드주 노동·면허·규제부의 파이낸셜 규제부에서도 박씨 사건을 조사 중이다.
데이빗 슉커너 조사관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박씨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임을 확인하고, “아직 조사 중이어서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답변했다.
박씨에 대한 조사는 융자 부문과 파이낸셜 부문이 함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40대 초반으로 알려진 박씨가 운영해온 엘리콧시티 소재 CCFG 사무실은 문을 닫았으며, 사무실 전화 및 팩스는 물론 박씨의 휴대폰도 모두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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