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를 이어 우리 국기인 태권도를 전파하는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글렌버니에서 라이언 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최복성 관장(63, 9단)이 도장 개설 30주년을 맞았다. 1978년 5월 볼티모어시 동북부의 벨에어 로드에서 처음으로 도장을 연이래 20년 전 글렌버니로 옮겨 지금까지 줄곧 태권도 지도의 외길을 걸었다.
이제는 최 관장이 4세 때부터 가르친 외아들 스티브 최 사범(28, 5단)이 대를 이어 함께 태권도를 지도하고 있다. 특히 최 사범은 지난 2년간 최 관장이 한국에 나가 있는 동안 도장을 도맡아 운영, 든든한 후계자의 면모를 보였다.
최 관장은 한국의 국회에서 태권도를 지도했으며, 세계태권도선교회 고문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올해 국기원 고단자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고 덧붙였다.
최 관장은 10세부터 태권도를 시작했으니 태권도 역정이 반세기를 넘겼다. 지금까지 배출한 유단자만 500여명이라고 한다. 워싱턴 태권도사범연맹, 메릴랜드한인태권도협회 등의 한인태권도단체를 이끈 최 관장은 태권도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과 전북 무주 태권도공원 건립에 노력하기도 했다.
최 관장 부자의 태권도 지도만 대를 잇는 게 아니다. 30년 전 최 관장이 가르친 제자가 자녀를 다시 최 사범에게 보내 스승과 제자의 인연도 대를 잇고 있다.
문하생들은 지난 18일 크레인 하이웨이에서 펼쳐진 글렌버니 퍼레이드에서 최관장 부자의 사진이 담긴 30주년 현수막을 들고 행진을 벌이며, 사부들의 명예를 기렸다.
최 관장은 “태권도는 사상을 초월해 육체뿐 아니라 정신적 건강도 안겨주는 우리 고유의 종합 무예”라며 “비행 청소년들을 태권도로 선도, 이들이 정신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최 관장은 “이제는 하나님 사업을 하고 싶다”며 “태권도를 이용한 선교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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