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에는 몇 주 전에 일어난 중국 쓰촨 성 지방의 지진 참사이야기가 쑥 들어가 버렸다. 6만명이 넘는 사람이 죽고 수십만에 이르는 이재민을 낸 이번 지진은 특히나 올림픽을 앞둔 중국에 큰 재앙이었다.
중국 정부와 민간이 한 몸이 되어 재해복구에 나선 모습은 선진국의 문턱에 다가선 중국 국민의 민도와 애국심을 잘 보여주었다. 어느 때 어느 곳보다 재해현장은 신속히 복구되었다. 무너지고 넘쳐흐르려는 땜과 호수의 물길을 트며 더 큰 재앙이 오지 않게 필사적으로 막아내는 모습을 우리는 보았다.
너무 조용한 재해현장의 소식에 대한 관심이 쏠린 오늘 나는 원자바오의 눈물이란 소식을 받았다. 중국의 총리 원자바오는 지진이 난 바로 그날 현장으로 달려가 구조대와 함께 복구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사상자를 구하는 일에 직접 참여하였다. 72시간을 잠도 제대로 자지 않고 현장에서 뛰었다는 소식이었다.
구조대와 함께 원자바오 총리의 얼굴은 땀과 먼지로 뒤범벅이 되어 벽돌에 깔려있는 한 부상자를 살려내었다. 그리고 그는 조용히 피해현장에 앉아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이 한 노동자의 핸드폰 카메라에 잡혔고 이사진은 삽시간에 중국의 전역에 퍼져나갔다.
그의 눈물은 중국국민의 마음을 울렸고 수십만 자원봉사대와 수백억 위언의 구호금을 모으기에 충분하였다. 국민들은 총리님 울지 마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라며 구호물품을 모으고 현장으로 달려가 한사람이라도 더 살리려고 도왔다. 한 훌륭한 지도자의 진정한 마음에서 나온 눈물은 국민을 감동시켰고 위기의 재앙은 하루 빨리 복구되고 있었다.
한국에는 광우병 문제로 인해 백만이 넘는 국민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왔다. 그러나 정부는 왜 이렇게 국민들이 걱정하는지를 아직도 모르고 있다. 한 곳에선 나라와 국민을 사랑하는 한 지도자의 눈물이 국민을 거리로 불러내어 조국과 민족을 위해 동참하게 하였다. 다른 한곳에선 나라를 염려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우리의 뜻을 알아달라 외치며 같이 촛불을 들고 국민과 나라를 지키자고 몸부림치는데도 정부나 대통령은 그게 무슨 소리냐고 묻고만 있다. 아니 아예 컨테이너 벽을 쌓고 그 뒤에 숨어버렸다.
광우병의 실체가 옳고 그러고의 문제를 넘어 국민의 뜻을 모르는 위정자의 모습에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수천만 국민이 나라를 위해 동참할 수 있게 눈물을 흘릴 줄을 모른다면 국가와 민족을 위해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온 수백만 국민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지혜라도 있어야 할 것이다. 항상 잘되기를 빌며 밖에서 보는 나의 조국은 오늘도 염려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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