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서 안보리 회의 주재… “두꺼운 얼음 하루 추위에 언 것 아냐”

안보리 회의 주재하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로이터]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26일 미·이란 전쟁과 관련해 양측이 휴전 협상에 전념하고 상호 간 양보하는 자세를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왕 주임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5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중국을 대표해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란 전쟁에 대해 "당사국들이 휴전 추구를 지속하고 중간에서 서로 양보해 중동에 가능한 한 빨리 평화가 찾아오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왕 주임은 "'(두꺼운) 세 자 얼음은 하루 추위에 언 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듯이, 오래 쌓인 문제들은 하룻밤 새 해결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협상에서 한 걸음씩 나아갈 때마다 평화의 희망은 커지고, 분쟁이 하루라도 빨리 끝날수록 민간인 희생도 그만큼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왕 주임은 유엔 헌장과 유엔 중심 국제체제 수호를 의제로 한 이날 안보리 공개토의 회의에서 "유엔은 전후 국제 질서의 중심축"이라며 "유엔의 역할은 약화가 아니라 강화돼야 하고, 그 위상은 대체가 아니라 수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원국들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재정적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며 미국의 유엔 분담금 미납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이날 러시아를 대표해 알렉산드르 알리모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이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미국이 비자를 발급하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다며 유엔본부에 대한 접근은 모든 회원국 외교관에게 보장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네벤자 대사는 이란의 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와 관련해 "이란이 결정을 내려야 하겠지만, 이란이 합의에 따라 우라늄을 러시아로 이전하게 해달라고 요청한다면 안 될 이유가 없다"라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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