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발생했을 때 단순히 상담만 해주는 기관으로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건강하고 밝은 청소년 문화를 선도해 어둠의 세력을 이겨야 합니다. 청소년 공동체 애난데일 상담실은 그런 비전을 향한 작은 출발입니다.”
메시야장로교회 내에 마련된 ‘청소년공동체 상담실’을 바라보는 이필립 목사와 한세영 목사의 기대는 남달랐다. 아직 스탭 하나 없고 변변한 시설이 갖춰져 있지 못하지만 청소년 문화 전쟁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하나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두 목사는 가슴이 벅차다.
우선은 마약에 찌들어 몸과 마음을 망치는 아이들과 그 가족들에게 적절한 도움과 조언을 주고 교육을 실시하는 장소로 사용되겠지만 그건 시작일 뿐이다. 청소년들의 시선과 관심을 보다 건전하고 보람있는 일로 끌어가기 위한 각종 문화 행사, 이벤트를 이 곳에서 펼쳐 자연스런 만남과 교제의 장으로 꾸며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목사는 “학생들이 많이 몰려 드는 코리아타운 내에 위치해 있어 이들에게 다가가기 쉬워졌다”며 “지금은 혼자 엘리컷 시티와 DC, 애난데일 사무실을 모두 돌봐야 하기 때문에 벅차지만 앞으로 봉사자와 전문가들이 보강되면 보다 효율적인 사역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시야장로교회의 입장에서도 청소년공동체 상담실은 그저 빈 공간을 빌려주는 선심 차원이 아니라 그동안 품어왔던 ‘커뮤니티 섬김 사역’과 ‘청소년 사역’의 꿈이 실현된 셈이다.
한 목사는 “애난데일에 위치한 교회로서 커뮤니티를 향한 사역은 메시야장로교회의 소명이라고 생각했다”며 “얼마 후일지는 모르지만 상담실을 잘 발전시켜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학교 설립까지 바라보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미 어린이 사역, 밀알선교단 지원 사역 등을 펼치며 열심히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지만 욕심 같아서는 교회 한 층 전체를 커뮤니티를 위해 개방하고 싶은 생각도 있음을 한 목사는 숨기지 않았다.
한 목사와 이 목사는 이미 필라델피아에서 좋은 관계를 맺고 있었고 메시야장로교회도 청소년 공동체 탄생 이전부터 평화나눔공동체를 후원하고 있던 교회여서 이번 두 단체의 공조는 사실 그리 낯선 것은 아니다. 이 목사는 “청소년을 향한 ‘하트(heart)’가 있는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며 상담실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한인사회가 큰 관심을 보여주길 당부했다.
상담 문의 (301)905-2360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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