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훼어팩스 스테이션에 위치한 워싱턴 목양교회가 22일 새성전 공사의 첫 삽을 떴다.
안성식 목사가 1993년 같은 장소에 교회를 개척하고 15년 간 성도들과 함께 기도와 땀으로 가꿔온 꿈들이 굵은 열매를 맺어가는 순간이었다.
7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7,600 스퀘어피트의 규모의 1차 공사는 본당을 짓기 전까지 예배당을 겸해 사용할 교육관. 미래를 짊어질 중고등부 학생들과 청년들에게 초점을 맞춰 카페 분위기의 아름다운 공간으로 꾸며진다. 공사비는 180만달러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1차 공사가 끝나면 바로 시작되는 2차 공사는 본당과 휄로십 홀 등을 짓는다. 크기는 1만2,000 스퀘어피트로 교육관의 두 배 가까운 규모지만 수도나 하수 시설 등 기본 공사를 1차 공사에서 미리 끝내기 때문에 공정은 더 쉬울 것으로 교회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안성식 목사는 “성전이 지어지면 워싱턴 교계에서 새로운 기도운동을 일으키고 싶다”며 “청년들이 많은 만큼 캠퍼스 사역에도 역점을 둘 생각”이라고 밝혔다.
목양교회(6608 Little Ox Rd.)가 훼어팩스 스테이션에 터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다른 한인교회와의 사이에 생긴 미담도 전해지고 있다.
원래 센터빌의 29번 도로 선상에 대지를 구입했었던 목양교회는 바로 옆에 와싱톤중앙장로교회 역시 새성전을 짓기 위해 부지를 매입했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게 됐다.
고심하던 두 교회는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방안을 생각해냈다. 목양교회 센터빌 부지를 와싱톤중앙장로교회가 실제 가격의 두 배에 매입해 훼어팩스 스테이션에 다시 땅을 구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양 측의 고민은 쉽게 해결됐다.
안 목사는 “같은 교단(PCA) 소속인 와싱톤중앙장로교회와 자칫 오해가 생길 뻔 했으나 오히려 은혜롭게 문제가 풀렸다”며 “서로에게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전기공예배에서는 이원상 와싱톤중앙장로교회 원로 목사가 “내 집은 만민의 기도하는 집”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으며 한성호 목사, 차용호 목사, 은상기 목사 등 한인 목회자들이 다수 참석해 축하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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