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들, 일하면서 언어·문화 습득 기회
아직은 일자리 부족 실정
인턴으로 일하면서 영어와 미국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시카고를 찾는 한국 대학생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건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는 업체들도 이중언어를 구사하고 교육수준이 높은 한국의 젊은이들을 선호해 고용주와 피고용인 모두 상생 효과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문화교류비자인 J비자는 자국 정부나 미국 정부 혹은 기업체나 대학교로부터 후원을 받거나 재정적인 지원을 받아 미국을 방문하는 학자, 과학자, 학생 혹은 사업가를 위한 비자인데 이를 통해 인턴으로 일하려는 한국 학생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J비자를 통해 시카고 업체에 인턴십 경험을 쌓으려는 학생들에게 일자리를 찾아주고 기타 필요한 사항에 대한 자문을 해주는 관련 업체들에 따르면 한국에서 미중서부로 인턴을 오고 싶어하는 수요는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을 채용할 만한 일자리가 많지 않다는 것. 하지만 최근에는 J비자를 통해 취업하려는 인턴들을 받아들일만한 업체들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비전 컨설팅의 준 심 매니저는 “한국에 있는 학생들이 시카고에 오려는 관심과 시도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흐름과 맞물려 호텔, 대형마트, 회계사 사무실과 같이 전통적으로 J비자 인턴 수요가 높은 업종과 더불어 디자이너 사무실, 자동차 딜러샵, 무역회사 등 새로운 분야에서 J비자 인턴들을 찾아 서로 연결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요즘처럼 경기가 좋지 않을 때에는 인력을 위한 비용이 과도할 경우 고용인들에게는 부담이 큰 만큼 고급 인력을 합리적인 비용을 통해 쓸 수 있다는 점도 주목받는 부분이다. 고용주 입장에서는 J비자 인턴을 최저임금 수준으로 1년이나 18개월이라는 정해진 기간 동안 고용함으로써 인적 자원 활용에 활력을 줄 수 있다. 단, 관련 규정을 충족시켜야 J비자 인턴을 고용할 수 있다.
J비자로 미국에 와서 돈도 벌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려는 학생들은 자신들이 일할 만한 곳을 찾느라 분주하지만 아직은 채용될 만한 곳을 구하기가 쉽지는 않은 실정이다.
J비자로 시카고에 와서 웹 디자인 관련 일을 하고 있는 김모양은 “호텔 같은 특정 분야는 자리가 많지만 전공에 맞는 직장을 구하기가 힘들었고 인턴을 뽑는 일자리가 생기는데 반년 정도 기다렸다. 미리 준비를 마친 다음에 마음의 여유를 갖고 기다리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경현 기자> namu912@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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