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치장서 연이은 발사도
▶ “공권력 남용” 우려 확산
경찰과 대치하던 청소년이 테이저건을 맞고 숨지면서 테이저건의 안전에 대한 불안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위니펙에 사는 17세 소년 마이클 랭건 군은 22일 자정 무렵 위니펙 다운타운에서 경찰이 발사한 테이저건
을 맞고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랭건 군은 인근에 세워둔 자동차에 있던 귀중품을 훔치는 과정을 목격자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랭건 군이 소형 칼을 들고 경찰 2명과 맞서다가 무기를 버리라는 경찰의 거듭된 명령을 무시했기 때문에 테이저건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소년이 숨진 이후 한밤중에 집을 찾아가 부모에게 신원을 확인하면서도 다음날까지 사망 사실을 숨겨 뭔가를 감추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위니펙에 사는 17세 소녀도 지난해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동안 무려 3발의 테이저건을 맞았다고 밝히고 나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 소녀는 4명의 경관이 자신의 팔과 다리를 붙잡고 있는 동안 연달아 테이저건을 맞았으며 특히 세 번째는 8초 동안 지속돼 고통이 극심했다고 증언했다.
이 소녀는 아직도 다리에 딱지가 앉아있고 통증을 느끼며 정신과 치료도 함께 받고 있다고 밝혔다.
소녀의 보호자는 유치장에 가둔 것으로 모자라 테이저건을 연달아 세 발이나 발사한 이유를 듣고 싶다며 당국에 공식 해명을 요구했으나 RCMP는 자제조사 결과 부적절한 공무수행은 없었다는 뜻을 전했다.
국제사면기구 암네스티는 캐나다에서만 최소 21명이 테이저건을 맞고 숨졌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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