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을 겪는 교육구 및 학교들 가운데 스포츠 프로그램을 크게 축소하거나 아예 폐지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뉴욕주 마운트 버논의 남학생 농구팀은 주 챔피언십 대회에서 만년 우승 후보로 지역 주민들에게 자랑거리였다. 그런데 지난달 교육구측은 농구를 비롯한 교내 운동 프로그램 전체를 폐지하기로 결정한 것.
뉴욕 롱아일랜드 교육구도 100개의 운동팀과 클럽을 모두 취소하기로 결정, 학부모들은 이후 디너파티와 세차, 걷기 마라톤 등으로 33만4,000달러를 모금했으나 목표의 절반에 그쳤다. 미시간주 디어본 교육구는 다음 학년도부터 스포츠 일정을 4분의1 단축하고 가정 부담 비용을 연 350달러로 인상할 방침이다.
많은 교육자들과 학부모들은 교내 스포츠가 결석률을 낮출 뿐 아니라 학생들이 범죄, 마약, 갱단 등에 빠지지 않게 도와준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운트 버논 교육구의 운동 프로그램 디렉터를 맡았던 도나 피로 교감은 장차 어린이들이 어느 분야에 진출하든 필요로 하게 될 팀웍과 자제력, 소셜스킬 등을 스포츠가 마련해 줬다며 아쉬워했다.
교육구들은 스포츠 프로그램의 가치를 인정하지만 교사들도 감원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마운트 버논 교육구의 W.L. 소여 교육감은 프리스쿨 프로그램과 스포츠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며 어려운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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