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실제 나이 60세는 “new 50 50세는 ”new 40 그리고 40세는 “new 30라고 한다. 이는 사람들의 나이에 따른 활동력과 생각하는 것이 예전에 비해서 10년 정도 젊어졌다는 표현이라 짐작한다.
그럼에도 사람들의 나이가 60대 중반쯤 가까워지면 직장에서 은퇴해야 한다는 기대를 하는 사회적인 관념은 여전하다. 그러나 요즘은 예외를 사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몇 일전 여행 중 어느 식당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동석을 할 기회가 있었다. 전혀 모르는 상대들이었지만 방어를 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않을 만큼 “점잖게” 보이는 사람들이었다.
예의상 인사가 오가면서 대화는 각자가 어떤 일로 그날 그 장소에 오게 되었는가가 대화의 중심이 되었다. 그 중 두 사람은 대절 버스를 운전하는 버스기사라고 소개를 하는 것이었다. 순간 내 머릿속에서 “버스 기사”로는 무척 점잖고 교양 있는 대화를 하는 사람들이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는 편견도 잘못된 것이지만 그 사람의 직업을 가지고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더욱 잘못된 편견이라는 것을 알고있으면서도 순간적인 편견으로 상대를 판단 한 것이다.
폴은 대학시절부터 시작해서 대학원을 졸업할 때까지 파트타임 버스기사로 일을 하면서 생활비를 충당했다고 한다. 폴의 전직은 목사님이었다고 한다. 35년간 목회 활동을 하고 은퇴한 이후 다시 버스를 운전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의 동료 랄프는 통신회사에서 40년간 근무하고 은퇴한 사람이다. 두 사람 모두가 첫인상에 책임감 있고 지도력도 있는 사람처럼 보였던 것이 과연 그리 빗나간 것은 아니었다. 폴과 랄프가 소속되어있는 회사는 대절버스회사이며 그 회사의 기사들은 거의가 전직에서 은퇴한 다음 제 2의 캐리어를 시작하는 사람들이라며 그 중에는 70세 중반의 직원도 있으며 전직 교육감 은퇴한 군인 등등 다양한 직종에서 은퇴한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은퇴이후의 한가한 일상이 지루해서 제2, 제 3의 기회를 만들어 가고있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35-40년을 전문직을 가지고 활동 하다가 은퇴한 사람들이라면 보통은 노후 대책이 든든하게 준비된 사람들이다. 그 두 사람은 은퇴를 한 이후 매일 골프도 쳐보았고 한가롭게 여러 가지 취미생활을 시도해 보았지만 그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고 예전처럼 활동적인 생활이 그리워서 다시 일을 시작 한 것이라고 한다. 일하는 것 즐겁고 그에 따른 경제적인 혜택은 특별 보너스라고 한다.
제임스 역시 70세 중반의 은퇴이후 다시 일을 시작해서 어스틴 공항 고객을 픽업 해주는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사람이다, 그는 전직에서 두 번이나 은퇴를 했으며 그곳에서 나오는 은퇴연금으로 부인과 함께 여유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제 3의 커리어를 시작한 사람이다. 그는 하루 보통 12시간 정도 일을 한다. 근무시간은 일정 하지 않아 어느 때는 새벽 3시에 일이 끝나는 때도 있다고 한다. 제임스가 이렇게 일을 열심히 하는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보다는 일하는 시간이 즐거워서라고 한다.
사람의 한평생 동안 기회가 세 번 온다고 하지만 제임스, 폴 그리고 랄프와 같은 사람들은 기회가 기다리는 사람들이 아니다. 이들처럼 기회를 만들면서 사는 사람들은 흐르는 세월을 멈추게는 할 수 없을 지라도 세월의 흐르는 속도를 느리게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뿐만 아니라 요즘처럼 경제가 나쁘고 실직율이 높아 사람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때에도 폴, 랄프 그리고 제임스 같은 사람들에게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이다.
토리 존슨 ((Tori Johnson 커리어 전문상담인)에 의하면 이들처럼 이미 은퇴 이후 다시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토리 존슨 이 말하는 은퇴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 중에는 환자를 돌보는 일, 애완동물 돌보는 일, 책가게, 임시직, 보조 교사 등등 찾아보면 세상 경험이 많은 있는 사람을 선호하는 직종들이 얼마든지 있다고 한다. 세상을 오래 살면서 얻는 경험은 강의실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늘도 미국의 어느 고속도로를 누비며 은퇴이후의 기회에 도전하는 폴, 랄프, 제임스 그리고 그들처럼 기회를 기다리지 않고 기회를 찾아서 만드는 모든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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