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 올림픽의 개막이 4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카고 한인사회에서도 이번 올림픽에 대한 기대와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1998년 서울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아시아에서 다시 개최되는 지구촌 최대의 축제 베이징 올림픽은 오는 8월8월 오후 8시(현지시간)에 화려한 개막식을 갖는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0개를 획득, 세계 10위 수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내 LA 등 타주에 사는 한인들의 경우 4년 만의 스포츠 축제를 현장에서 만끽하고 한국팀을 직접 격려하기 위해 올림픽 특별 여행을 계획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보다 조용하긴 하지만 시카고 한인들 역시 먼 이국 땅에서라도 한국팀을 열렬히 응원하며 금메달 염원에 동참할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 올림픽을 기해 그동안 시청하던 아날로그TV를 바꾸겠다는 경우도 있다. 글렌뷰스에 사는 한인 장 모(32)씨는 안그래도 TV 바꿀 때가 됐는데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대형 디지털 평면TV를 장만할 예정이라며 NBC 채널을 통해 중계되는 한국팀의 경기를 더욱 선명한 화질로 감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내 한인식당이나 업소들도 이번 베이징 올림픽 특수에 대한 기대를 걸고 있다. 대형 TV를 보유한 타운 내 식당들은 벌써부터 발 빠르게 올림픽에서 한국팀의 시합이 언제 있는지 등의 스케줄 파악에 나서는 한편 주요 경기 시간에 맞춰 조기 오픈을 준비 중이다. 나일스에 위치한 코지는 올림픽을 위해 평소보다 이른 새벽 시간대에 개장, 한인들을 초청해 올림픽 경기를 생생하게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김상훈 매니저는 중국과 미국의 시간대가 맞지 않아 다소 불편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개막식을 비롯해 축구 등 인기 종목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새벽 6시에 문을 열어 홀에 있는 대형 프로젝션 TV를 통해 상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발빠르게 베이징 올림픽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타주 관광업체와는 달리, 시카고 지역 한인 관광사들은 올림픽 관련 특별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롯데여행사는 고유가에 쓰촨 대지진 등 악재가 겹쳐 중국 여행은 오히려 예년보다 절반 정도 줄었다며 올림픽이라 해서 수요가 증가하진 않고 있다고 전했다.
봉윤식 기자
feedpump@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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