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인생’ 칼럼이 어느덧 3년이 다 돼 가는 시점에서 마침내 두 종류의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하나는 ‘교계의 등대’라는 MD지역 M목사의 과분한 표현이고 또 하나는 VA 지역 B 목사의 ‘목사 킬러’ 라는 섬뜩한 표현이다. 안 그래도 마냥 거칠고 무례한 글을 써 놓고 무슨 쓰레기 취급 당하는 것 아닐까 했는데, ‘등대’는 그렇다 치고 ‘목사 킬러’란 무시무시한 별호까지 얻게 되다니 고생 끝에 대상이라도 받은 기분이다.
맞는 말이다. 필자는 지금 목사가 죽지 않으면 교회가 살 수 없다는 총체적 위기감 앞에 죽을 각오로 맞서고 있지만 장애물을 만나 주춤거릴 때가 여러 번이다.
상대는 한사코 죽기를 거부하는 일부 젊은 목사들의 저항이다. “그 칼럼 속에 나도 모르게 빠졌다”는 이문형 전 문인회장의 인사나, “ 내 하고 싶었던 말이었는데 아주 통쾌하다”는 이봉양 전 MD체육회 이사장의 고백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평신도들의 격려와 응원이 없었던들 소중한 지면을 장시간 할애해 준 한국일보사에 큰 폐만 끼치고 도중하차 할 뻔 했다.
새벽을 멈추자고 닭의 목을 비틀어봤자다. 지적당한 문제는 고치면 될 것을 바른 소리 싫다고 끔찍한 별호까지 만들어 필자를 비난하다니. 그럼 바른말 백과사전이신 예수의 별호는 얼마나 더 끔찍해야 되는가? 이건 목사도 아니고 교인은커녕 불신자 자격도 없다.
‘죽어야 산다’는 기독교의 핵심 교리도 모르는 이런 목사들이 교인들 영혼 문제를 책임졌다는 게 얼마나 위험천만한 일인가?
필자가 아니라도 더 많은 누군가에 의해 킬러의 역할은 계속돼야 한다. 그게 한국교회가 살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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