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파머스마켓의 옷 수선점에서 일하고 있는 히스패닉 프란시스코 로페즈.
한국어 사용 인구 1만5천명… 17년새 3배로
2007 SD센서스 분석 - 3명 중 1명 집에서 모국어 사용
90년부터 샌디에고 카운티에 유입된 민족 중 한국인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사회집단조사 단체에서 지난해 5세 이상의 미국 주민 300만명을 무작위로 선정, 1990년 센서스와 비교한 결과 샌디에고 카운티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는 인구는 17년 사이에 4,902명에서 1만5,540명으로 3배가량 늘어나 증가세에 있어서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인구는 37만386명에서 66만831명으로 78%, 필리핀 타갈로그어 사용 인구는 5만9,445명에서 8만5,088명으로 43%, 베트남어 사용 인구는 1만7,455명에서 3만0,699명으로 76%, 중국어 사용 인구는 1만5,180명에서 3만0,158명으로 99%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샌디에고 카운티 주민 3명 중 1명은 집에서 영어가 아닌 모국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나 조사 대상 언어 중 유일하게 독일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1만3,559명에서 8,931명으로 34% 줄어들었다.
셀리아 젠텔라 UCSD 석좌교수(인류학)는 “이러한 통계가 미국의 점점 더 다양화 되어가는 다문화 양상을 반영하는 것이며 샌디에고가 영어와 스페인어의 이중 문화권을 벗어나 다중언어 문화권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페인어권 주민이 영어를 제2 외국어로 하는 주민들의 69%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샌디에고의 상권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로간하이츠의 임피리얼 애비뉴의 파머스 마켓에서는 실제로 영어보다 스페인어가 더 빈번하게 사용되며 상호나 간판도 스페인어로 되어 있다.
샤프 출라비스타 메디칼 센터 환자 중 40%가 스페인어권인 현실을 감안, 티화나 등지에서 간호사 등 의료진을 영입하려는 프로그램까지 마련했지만 실제 그 자리를 필리핀 출신 의료진들이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등학교에서의 이중언어에 대한 연구를 시행한 UC샌디에고의 젠텔라 교수는 신구세대 간의 언어사용 영역이 달라지고 있다고 했다.
스페인어권의 학생들의 영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티화나와 샌디에고 사이에서 이중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부모 세대의 영어구사 능력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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