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권 직원, 이사진 통해 현지사회 개척
한인 복지기관들이 영어권 1.5세, 2세 직원이나 이사진의 영입에 활발히 나서면서 현지 사회로 한걸음 더욱 나갈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 봄에 한인사회복지회가 영어권 차세대 중심으로 준이사회제도를 선보이며 새바람을 몰고 온 것을 비롯해 여성 핫라인, 한울종합복지관, 노인건강센터에도 점차 1.5세, 2세나 30대 이전의 젊은 직원 또는 이사들의 비율이 늘고 있는 추세다.
여성핫라인의 경우 영어권의 릴리 김 법정·홍보담당자가 이번에 새롭게 실시된 무료 법률 상담 서비스를 다른 아시안 커뮤니티에도 적극적으로 알리며 한인 복지 단체의 서비스 영역을 넓히는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한울종합복지관도 젊은 한인 2세 이사들이 대폭 이사회에 참여해 새로운 열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울의 줄리아나 추 이사장은 “변화하는 한인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한인기관 자체의 변화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에너지가 넘치는 젊은 이사들을 영입하고 기존의 경험 많은 이사들과 조화를 이루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노인건강센터도 몰튼 그로브에 새롭게 링컨센터를 개관한데 이어 젊은 직원들을 바탕으로 활기찬 노인 복지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인복지기관들이 이처럼 젊은 차세대들에게 점차 많은 자리를 내어주고 있는 이유는 바로 한인 커뮤니티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이 변화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다. 기존의 노인 중심의 복지 서비스와 더불어 한인 2세 청소년들을 위한 유스 서비스의 개발이 점차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2세들을 통해 현지 사회로 더욱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복지기관 관계자는 “아무래도 영어 구사 능력에 한계가 없고 주로 현지 대기업체에서 일하는 2세들이 한인 복지기관들에 관여할수록 현지사회로부터의 기금 조달이나 네트워크 형성에 큰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이런 추세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현 기자> namu912@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