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의 무늬가 있는 바지를 입고 출근한 날 직장동료가 나를 보더니 “네 바지가 기분을 좋게 만든다”해서 그 말을 받아“그게 오늘 내가 이 바지를 입고 온 이유야”하고 함께 웃었다. 이 동료는 평소에도 유머가 많아서 주위를 유쾌하게 하는 재주가 있다.
예전에 있었던 동료는 내가 입고 온 다른색의 바지를 보고서“너 잠옷을 입고 왔구나”하고 놀려서 하루종일 그 바지가 불편했었고 그 이후 그 바지는 입지 않는 품목으로 됐었다.
이처럼 어떤 사람에게서 말이 나오느냐에 따라 듣는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어느날 한국가게에서 오랜만에 본 한국분은 첫 인사를 “마음이 편한가 보아요”했다. 이 말은 내가 옛날과 다르게 지금 몸이 많이 불어 있어서 한 말이었는데 그래도 이분 말은 애교로 봐줄만 했다. 내게 상처로 남지 않았고 오히려 그 말의 표현력이 재미있어서 남에게도 이야기하며 웃었던 적이 있으니.
또 어떤 언니를 통해 만난 처음 본 분은 나에게 한 말이 있는데 그 분은 내 눈이 나이를 들어보이게 한다고 했다. 그 후가 문제였는데 거울을 볼 때마다 눈이 거슬리기 시작한 거였다. 오죽하면 이 눈을 어떻게 해야되는게 아닐까까지 갔었다.
다행히도 오래지않아 정신을 차리고 나는 다시 나로 돌아올 수 있었지만 함부로 던진 한마디가 이렇게 어떤 사람에게 오래동안 괴롭힐 수도 있다는 것을 아는 계기가 됐다.
왜 우리는 묻지도 않고 자문을 구한 것도 아닌데 부정적으로 보고 싶어하고 또 말을 하고 싶어할까. 부정적인 말을 아낄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고 긍정적인 말, 위로하고 격려하는 말을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그래서 주위가 더 밝아지도록 내 주위에서부터 시작해야겠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