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대학풋볼의 BCS시스템 철폐와 플레이오프 도입을 요구해 팬들의 뜨거운 기대를 받고 있다.
오바마 당선인, 팬들의 오랜 숙원도 풀어줄지 관심
“대학풋볼도 플레이오프 제도를 도입할 때가 됐다. 컴퓨터랭킹들을 가지고 이러쿵저러쿵 하는 데는 이제 신물이 난다. 시즌이 끝나면 탑8 팀을 골라내 플레이오프를 하자. 그렇게 해서 내셔널 챔피언을 정해야 한다.”
지난 4일 미 대선에서 미국의 제44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버락 오바마 당선인이 한 말이다. 오바마 당선인은 대선 하루 전날인 지난 3일 ESPN 먼데이나잇풋볼 중계 해프타임에 ESPN 앵커 크리스 버만과 가진 인터뷰 도중 “현 스포츠계에서 하나를 바꾼다면 무엇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대학풋볼 BCS(보울챔피언십시리즈)에 쌓인 팬들의 불만을 정확히 집어낸 그의 발언에 스포츠팬들은 역사적인 오바마 시대 개막과 함께 마침내 대학풋볼에도 플레이오프 도입이라는 새로운 역사가 이뤄질지 모른다는 희망에 부풀러 있다,
사실 투표랭킹과 컴퓨터랭킹 등을 종합해 1, 2위를 가려낸 뒤 이들의 대결로 내셔널 챔피언을 가리는 현 BCS시스템에 대한 팬들의 불만과 비판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다른 모든 스포츠가 채택하고 있는 플레이오프 제도가 유독 대학풋볼에만 발을 붙이지 못하는 것은 수십여년간 전통으로 뿌리내린 보울시스템 유지를 원하는 일부 지도층의 고집 때문. 이들은 플레이오프 전환을 요구하는 팬들의 요구를 끈질기게 거부하면서 유사 플레이오프제인 BCS시스템으로 여론을 달래려 하고 있으나 그럴수록 팬들과 미디어의 요구는 더욱 강렬해지고 있다.
BCS시스템의 문제점은 지난 10여년동안 끊임없이 노출되어 왔으나 그때마다 지도층들은 부분적인 땜질만으로 당장의 문제 해결을 시도했을 뿐 근본적인 해결책을 외면해 불만은 계속 누적돼 왔다. 이미 대학풋볼 최고참 감독인 펜스테이트의 조 퍼터노 감독과 USC 피트 캐롤 감독도 BCS 폐지와 플레이오프 도입에 적극적인 찬성파 중 하나다. 과연 인종이라는 높은 벽을 허물고 미국 최초의 흑인대통령으로 뽑힌 오바마 당선인이 대학풋볼 팬들의 오랜 숙원도 풀어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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