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강술래춤은 부녀자들이 둥그렇게 돌면서 선도자가 메기는 소리를 받아 뒷소리로 강강술래를 합창 하며 나선형의 동선으로 춤을 춘다. 옛날에는 처녀들이 마을 뒷산에 올라 달맞이 강강술래를 했다고 하는데 이때 달이 떠오르는 것을 맨 먼저 본 처녀는 시집가서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속설도 있다고 한다. 또 강강술래는 보리밟기를 하면서도 행하여 졌다.
서리 발 이라 하여 땅 표면의 물기가 얼어서 얼음 층이 생겨 보리밭에 보리 뿌리가 들뜨게 된다. 이렇게 들뜬 보리를 밟아 주면 들뜬 뿌리가 땅에 밀착되어 보리가 잘 자라게 된다. 이렇게 농경생활과 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강강술래는 처음에는 진양장단 이라고 하는 느린 박자로 시작되어, 차츰 빨리 중모리 중중모리 장단으로 진행되면서 자진모리 장단으로 “겅정겅정”뛰면서 빠른 춤을 추게 된다.
초 저녁 부터 밤이 이슥하도록 까지 추는 강강술래는 중간 중간 재미있는 놀이가 끼어 있다. 대문 열기놀이는 “문지기 문지기 문열어주소” “열쇠없어 못열겠네” 하면서 선창 과 후렴을 노래하고 기와밟기에서는 “볿세볿세 기와를 볿세”를 노래 한다.
또 고사리 꺽기에서는 “고사리 대사리 꺽자 나무대사리꺽자 지리산 고사리 꺽어다가 우리 아배 반찬하세” 라는 가사로 노래를 하며, 이들 각각의 놀이에 맞춰 통일된 동작들이 새롭게 연출된다.
미국에서도 교육적인 효과를 위하여 어린아이들에게 강강술래 춤을 응용하여 가르쳐본 적이 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율동적인 동작에 흥미를 느꼈다고 생각된다. 강강술래 춤의 특징적인 면은 손 과 손을 마주잡고 마주본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보다는 춤을 추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중심이 될 뿐만 아니라 통일된 동작을 위한 협동심도 키워진다.
서로 손을 잡고, 발을 맞추고, 호흡을 같이 하며 서로의 생활과 생각을 담는 앞소리와 그에 대응하는 뒷소리(강강술래)를 같이 부르며 공감대를 만들어 가고 그 동안 지내 온 것을 노래로 표현하면서 마음에 있는 갈등도 풀어내고, 새로운 소망을 담아 새로운 생활을 약속하는 자리가 되는 것이다.
미국내 우리 동포사회에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상대방을 배려 해 주며 서로의 만남을 중요하게 간직 할 줄 아는 관계, 앞소리를 메기면 뒷소리로 화답할 줄 아는 강강술래적인 사회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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