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크레딧카드사를 향한 고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고객들을 상대로 카드 사용료를 임의로 올리는가 하면 월 페이먼트의 소액 분할납부시 한, 두 번 연체됐다는 이유로 엄청난 페널티를 내도록 조치하거나 이자율을 한번에20%이상 올리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일방적으로 고객들의 카드 이용한도액을 기존의 절반 이하로 줄이는 경우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뱅크오브 어메리카에서 발급받은 비자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그렉 피셔 씨는 현재 28.99%의 이자율을 물고 있다.
6달 전까지만 해도 그는 10%안팎의 비교적 저렴한 이자율만을 적용 받았었다.
그러나 몇달전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월 페이먼트를 소액분할 납부하는 과정에서 기존 결제일보다 하루 늦게 지불했다는 이유로 피셔씨는 체납 페널티와 함께 기존에 내던 것보다 두 배 이상 오른 소위 ‘이자폭탄’을 맞게 됐다.
피셔씨는 “카드 명세서를 자세히 읽어보니 하루 늦게 결제한 것에 대해 카드사가 수백 달러의 페널티를 다음달 페이먼트에 추가시킨 데 이어 이자율을 기존보다 훨씬 높게 재조정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크레딧카드사들의 최근 모습은 그야말로 고객들에게 횡포를 부린다는 표현이 맞다”면서 “가능하면 크레딧카드 사용을 당장에 중지하고 싶지만 사정상 카드 사용을 멈출 수 없는 노릇이라 내 개인 처지만 한탄스러울 뿐” 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노크로스에 거주하는 한인 김청기(가명)씨는 2만 달러가 넘었던 카드 한도액이 하루아침에 절반 이하로 줄어든 케이스다.
연이은 경기침체로 다운타운에서 운영하던 식당의 매출이 줄어들어 어쩔 수 없이 지난 1년 가까이 크레딧카드에 의존하며 생활하던 그에게 어느 날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 발생했다.
한번도 밀리지 않고 내던 크레딧카드 월 페이먼트가 한번 연체되자 카드사가 다음달 카드 이용 한도액을 절반 이하로 줄여버리겠다고 일방적 통보를 해온 것.
식당 임대료를 크레딧카드로 돌려막던 김씨는 당초 카드 한도액이 어느정도 충분히 남아있다고 판단해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던 터에 갑자기 한도액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게 되자 심각한 재정위기에 처하는 신세로 전락하게 됐기 때문이다.
그는 “갑자기 한도액이 줄어들어 기존에 계획했던 일들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면서 “크레딧 카드사의 조치가 너무 불합리하다”고 한탄했다.
그는 “집 렌트비 등 당장 내달에 지불해야 할 돈이 많이 남아있는데 그나마 위기를 모면할 수 있는 크레딧카드 결제 기회까지 잃게 돼 앞길이 캄캄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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