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어 가는 이즈음 시 한편 읇조리고 싶고
음률도 없이 뜻도 없이 그저 흥얼대고픈 마음.
늴리리야 늴리리야.
의 경기민요 가락도 떠오르고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의 강원도 아리랑도 떠오르고
걸음을 걷다가도 문득 덩-실 한 바뀌 돌아
잉어걸이. 완자걸이. 굽신
허공을 휘감아 지나온 세월을 불러본다.
우리 한국말은 형용사가 참 좋다.
그것도 모자라 뜻도 없는 허사(虛詞) 의 절묘한 부분은
우리네 감성의 풍부함을 알 수 있다.
언어로 표현 될 수 없는 감성적인 이면(異面)
오랜만에 만나는 아들 손자를 맨발로 맞이하며
할머니는 말 이전에 반가움의 눈물로 시작되는.......
그런 것들..........
우리 민속 무용인 살풀이춤. 동래학춤 등에 사용되는 반주음악으로
“구음 살풀이”가 있다.
구음 살풀이란 이름 그대로 구음으로 살풀이장단의 가락을 노래 하는 것이다.
슬픈 듯 하면
어께춤이 느껴지고
평탄한 듯 하다가
처절한 절규와도 같은 사람의 육성
몇 개의 관악기 에 징소리가 어울어져 토해내는
구음시나위 가락에
허공을 가르는 흰수건
이것이 살풀이춤의 감흥이요 본질이다.
한 을 대변 할 수 있는 살풀이춤
그러나 살풀이춤은 가슴 저미는 듯한 눈물 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할머니의 말 없는 반가움의 눈물도 있듯이
그저 눈물 은 슬픔, 웃음은 기쁨인 것 만은 안닌 듯 하다.
요즘 세계적인 경제 불황 속에서도
우리 어르신들은 “그래도 옛날 한국전쟁 때보다는 낫지 ”
라고 들 하신다.
어려움을 극복 해온 슬기로운 지혜
대나무 같은 곧은 강직함도 있으면서
바람결에 거스르지 않는 유연함
이러한 민족성!
바로 할머니 눈물이고,
늴리리야, 아리랑 이며
살풀이춤 이라 생각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