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장로교회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중남부노회는 지난 4일 김병호 목사에 대한 해벌 및 담임목사직 복귀 결정을 내린 총회 사태수습전권위원회 위원장 문성출 목사의 결정에 반대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자 당사자격인 김 목사는 이틀 뒤인 6일 저녁 ‘담임목사의 권한’으로서 늘푸른교회의 열쇠교체를 시도하기에 이르렀고 이에 반발한 교인들이 공동의회를 통해 김 목사를 교회재산명의인에서 원천삭제할 것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김병호 전 담임목사가 늘푸른장로교회에 나타난 것은 지난 6일 밤 8시경.
자신의 입장을 옹호하는 교인 약 5,6명을 대동하고 교회에 나타난 김 목사는 마침 교회 안에 있던 일부 교인들에게 나갈 것을 명했고 이어 경찰을 불러 교회 열쇠 교체를 시도했다.
그러나 김 목사 일행은 “열쇠 교체는 불가능하지만 현재 CEO로서 교회 출입은 언제든지 할 수 있다”는 경찰의 설명을 듣고 약 20분 만에 교회를 철수했다는 것이 당시 교회에 남아 있던 교인들의 설명이다.
이처럼 갑작스런 김 목사의 행동을 전해 들은 늘푸른장로교회 교인들은 “이번 기회에 교회재산 공동명의인으로 등록돼 있는 김 목사의 이름을 완전히 삭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늘푸른교회 측은 7일 3부 예배시간을 통해 14일 오후 6시 공동의회 개최를 교인들에게 통보했다.
이 교회 신경범 장로는 “현행 규정상 김 목사가 교회재산 공동명의인으로 등재돼 있는 것은 담임목사라는 직분 때문이며 이는 전교인이 참석하는 공동의회의 2/3 이상의 결의로 삭제 혹은 변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의 교회열쇠교체 시도와 관련해 김 목사와 함께 교회에 왔던 한 교인은 “열쇠를 교체하려고 했던 것은 담임목사로서의 권한을 행사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김 목사의 담임목사직 복귀 반대를 밝힌 노회의 결정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교단의 한 관계자는 “현행 교단 규정에 따르면 소속 목사에 대한 면직 혹은 정직 그리고 해별 결정은 최종적으로 교단 총회가 아닌 노회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김 목사가 총회 사태수습전권위원회 위원장이 내린 해벌과 담임목사직 복귀결정은 노회가 이를 공식으로 추인 혹은 공식으로 선포하지 않는 한 효력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 노회가 박은생 목사(염광장로교회)를 임시당회장으로 선출한 이후에도 임시당회장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던 총회장 명병헌 목사(10월 19일 중남부 노회에서 임시당회장으로 선출)는 8일 당회장직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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