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 당일 DC에는 최소 1만대의 전세버스가 들이닥칠 것으로 예상돼 전례 없는 혼잡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버스협회(ABS) 집계 결과 취임식 당일 약 1만대의 버스 수요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 집계에는 소형 버스나 교회 등 개별 단체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승객 운반차량은 제외됐기 때문에 실제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총 50만 명을 실은 버스들의 DC 진입은 수송 계획 담당자들에게 엄청난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는 턱없이 부족한 주차 공간. RFK 스태디엄이나 페덱스 필드의 기존 주차장 외에 전세버스를 위한 최소 100군데 이상의 주차공간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 당국은 버지니아의 울프트랩 야외공연장을 비롯, 알링턴 국립묘지, 카터 배런 테니스 센터, 이스트 포토맥 공원의 개방을 계획하고 있으며 워싱턴 내셔널스 야구장의 주차장 개방도 고려중이다.
그러나 댄 탱허리니 시 행정부시장은 버스들이 주차할 거대한 포장 공간을 찾는 것보다도 진짜 문제는 버스에서 내린 수많은 사람들이 가고 싶은 곳을 가도록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취임식이 치러질 DC 도심지는 이날 버스 진입을 차단할 예정이기 때문에 주차 장소 근처 지하철역이 취임식장으로 가려는 어마어마한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대혼잡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들은 약 200만~400만 명이 취임식에 참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 당국은 지하철이 모든 인원을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행사장까지 걸어서 가거나 외곽에서 도심을 왕복하는 셔틀을 운영하는 등 다른 교통수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트로 측은 취임식 당일 지하철 15시간 특별운행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한때 완전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던 취임식 전후 호텔 객실은 아직 4,500실 정도가 남아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객실료는 DC 접근이 용이한 지역의 경우 보통 하루 밤에 650달러를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국은 치안 및 질서 유지를 위해 4,000명의 경찰 병력을 투입할 계획이나 외지에서 지원 오는 이들 인력이 묵을 숙박시설 등이 역시 문제가 되고 있다.
DC 시 당국 및 취임식 준비위원회 측은 크리스마스 전까지 교통, 숙박 등 모든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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