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태씨, 상대 측의 공탁금 보전 조건으로 사퇴 의혹
이상규 후보 “보전약속은 와전”해명
타코마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했던 장석태씨가 납부한 공탁금 액수만큼을 상대 후보로부터 보전 받는다는 조건으로 후보를 사퇴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금품선거 논란이 일고 있다.
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종행)에 따르면 장씨는 그 동안 후보 사퇴의 조건으로 자신을 포함한 회장단 후보들이 납부한 6,000달러의 공탁금 반환을 요구해왔다.
장씨는 후보사퇴를 결정한 지난 8일 이 위원장과 만나 공탁금 반환을 재차 요구했으며 이 위원장으로부터 “상대 후보인 이상규 현 이사장이 공탁금에 해당하는 액수만큼 보전해줄 수 있다고 약속했다”는 말을 듣고 사퇴를 결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이 과정에서 선관위측이 제시한 ▲이상규 차기 회장(당선자)과 함께 한인회에서 1년간 봉사할 것 ▲선거운동 과정에서 확보한 회원들의 회비를 한인회에 납부할 것 등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상규 후보는 선관위측에 장씨가 반환을 요구하는 공탁금 액수만큼을 보전해줄 수 있다고 약속했고, 선관위측은 이 약속을 장씨에게 전해 후보 사퇴가 이뤄진 셈이다.
이상규 후보는 1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한인회 운영에서 적자가 나면 회장단이 메우는 것이 관례이므로 장씨의 공탁금 반환 등으로 내년도 예산에서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로 말을 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장 후보를 만난 적도, 공탁금 액수를 보전해준다는 약속도 없었는데 와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행 위원장은 “선거 규정상 후보가 사퇴하더라도 공탁금 반환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하고 “한인회장 선거가 공직자 아닌 봉사자를 뽑는 선거이므로 최선의 방식으로 후보간에 비용을 보전해주는 것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본보는 장씨와도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장씨는 9일 팩스로 보내온‘사퇴의 변’에서 “선거과정에서 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교회 장로로서 한인사회의 분열보다는 화합이 더욱 중요해 후보를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선관위는 장씨의 후보 사퇴로 단독 입후보자가 된 이상규 후보가 공식 인준도 없는 상태에서 9일 기자회견을 갖고 ‘당선사례’ 벽보를 붙인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해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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