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의 골이 깊어지자 메트로 애틀랜타의 명문사립학교들도 재정운영에 비상등이 커졌다.
현재 약 1,800여명의 재학생들을 수용하고 있는 웨스트민스터 학교는 최근 경기가 어려워지자 기부금이 대폭 줄어들었다.
올해 학교예산 약 2억4천2백만 달러 가운데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4천5백만 달러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유명 사립학교인 우드워드 아카데미와 그레이터 애틀랜타 크리스찬 아케데미 그리고 로베트 스쿨도 최근들어 기부금이 19~24% 정도 줄어들었다.
우드워드 아카데미는 기부금이 1억1천6백만 달러에서 8천8백만 달러로, 그레이터 애틀랜트 크리스찬 아카데미는 3천1백만 달러에서 2천5백만 달러로 줄었다.
또 로베트 스쿨도 기부금 감소로 인해 학교 자산이 20~22% 정도 줄어든 1억8백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학교재정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던 기부금이 대폭 줄어들자 이들 사립학교들은 재원확보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재원확보를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은 등록금 인상.
로베트 스쿨의 한 관계자는 “매년 5,6%의 정도로 등록금을 인상해 왔고 올해도 5%정도 인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등록금 인상은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로 고통을 받고 있는 학부모들에게 부담을 줄 우려가 있어 반대의 소리도 만만치 않다.
그레이터 애틀랜타 크리스찬 스쿨의 월리안 피셔 교장은 “어떤 경우에는 학부모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등록금 조차 제때에 내지 못하고 있다”며 등록금 인상에는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다음으로 취할 수 있는 조치는 경비절감을 위한 교사 동결 혹은 감원조치.
현재 이들 사립학교들의 교사대 학생의 비율은 대개 1대 12명 수준. 따라서 교사를 인위적으로 줄이면 이 비율이 올라가 효과적인 학습에 문제가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웨스트민스트 학교의 크라크슨 교장은 “감원보다는 퇴직 등으로 인해 발생한 자리를 보충하지 않는 방법을 취할 수 밖에 없다”고 고충을 털어 놓았다.
이밖에 이들 사립학교들은 줄어든 재원으로 인해 기존에 벌리고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1년 이상 연기하는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현재 4천5백만 달러 상당의 학교건물 신축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우드워드 아카데미의 한 교감은 “올해 경기가 어렵다면 내년으로 연기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조치”라고 말하고 있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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