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끼오’ 대신 시계의 알람소리가 새벽 3시30분을 알려준다. 시간에 쫓기는 생활 속에서 새벽의 한두 시간은 금쪽같은 시간이다. 하지만 나는 그 시간을 새벽예배에 바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잠을 설치고 있다. “당분간 쉬십시오”라는 빨간 쪽지가 날아올 것 같은 상상 때문이다. 설마 세 식구 목구멍에 거미줄을 치랴 하면서도 실직이 현실로 다가올까 봐 불안하다. 배부른 때는 요구도 많고 불평도 많았던 직장이 새삼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
무언가 절실히 요구하고 싶고 방법이 있다면 어떻게 해서라도 그 방법을 찾고 싶은 심정이다. 무엇인가 얻을 수만 있다면 새벽잠쯤은 얼마든지 희생할 수 있다.
신앙은 이런 때를 위하여 있는 것인지 다른 때는 필요성을 못 느끼다가 지금은 무엇이든 열심히 믿고 싶고 따라가고 싶다. 우리는 다급해야 하나님을 찾고 그래서 하나님은 위기에 인간들에게 변화의 기회를 주시는 것 같다.
지금의 어려움을 신앙의 힘으로 이겨내야 하겠다. 새벽에 잠을 깨고 새벽의 맑은 정신으로 새해의 설계를 하고 꿈을 키우며 희망의 아침을 맞았으면 한다.
김영욱/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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