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레고어 주지사, 차기 회계연도 긴축예산안 발표
복지·교육분야 예산 가장 큰 타격
각급대학 등록금 4~7% 인상 여지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가 차기 회계연도(2009년 7월~2011년 6월)에 예상되는 55억 달러의 적자예산을 메우기 위해 각 부문에서 35억 달러를 삭감했지만 선거 공약대로 세금 인상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레고어 지사는 18일 오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모든 사람이 이 예산안을 좋아하지는 않겠지만 누구나 할 것 없이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레고어 지사가 발표한 차기 회계연도 총 예산액은 335억 달러이다. 내년 6월에 끝나는 현 회계연도의 336억 달러 예산이 주의회에서 승인됐던 것에 비하면 1억 달러가 감소한 것이다.
내년 예산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분야는 복지 및 교육이다. 헬스케어 등 건강ㆍ보건 분야에서 14억 달러가 삭감됐다.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달에 1인당 35.56달러만 내고 나머지는 주 정부가 보조해줬던 ‘베이직 헬스’와 관련된 예산도 42%나 삭감됐다. 또 저소득층 자녀를 시작으로 주 전체 어린이에게 확대할 예정이었던 의료보험 계획도 유보됐다. 주정부가 어린이들을 위해 한 병 당 10달러 이상의 백신을 구입, 공급해왔던 것도 중단하기로 했다.
또 초중고교 예산에서 6억1,000만 달러가 줄어 학급 당 학생 수를 줄이려는 계획도 백지화됐다. 당초 6억 달러의 삭감이 예상됐던 커뮤니티 칼리지 이상의 고등교육 예산은 3억5,000만 달러가 줄어 대학 측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대학들은 예산삭감에 따라 이를 보전하기 위해 4년제 대학의 경우 7%, 커뮤니티 칼리지는 5%까지 등록금을 인상할 수 있도록 했다. 취학 전 아동들을 대상으로 하는 조기교육 예산도 850만 달러가 삭감됐다.
이와 함께 주정부 공무원과 공립학교 교사들의 봉급 인상 예산에서 6억8,200만 달러가 깎였다. 이밖에 은퇴연금 예산 4억100만 달러, 공공안전 예산 1억5,600만 달러, 공원관리 등 천연자원 예산도 3,580만 달러가 삭감됐다.
그레고어 지사는 이 같은 삭감에도 불구하고 세수감소로 인해 20억 달러의 예산이 추가적으로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를 보전하기 위해 연방정부 지원금 11억 달러, 비상기금 6억900만 달러, 복권 수입 2억 달러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레고어 지사의 예산안은 다음달 열리는 주 상ㆍ하원에 상정돼 최종 승인을 받게 되며, 이 과정에서 추가 삭감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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