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사회에서 경기순환은 필연적 쳇바퀴라 하더라도 사회 내부의 타락상이 날로 심각해지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20대 30대 한창 나이에 도박에 영혼을 팔아먹고, 자신의 비뚤어진 쾌락을 추구할 돈을 조달하기 위해 죄 없는 친구와 이웃의 생명을 빼앗는 일도 마다 않는 한심한 한인 청년들이 있으니 웬일인가. 수백만의 인민이 헐벗고 굶어 죽는데 체제 유지를 위해 핵무기를 앞세워 한 맺힌 민족 통일을 내동댕이치는 김정일 독재 만행은 얼마나 더 이어질 것인가.

하늘을 대변하며 길 잃은 영혼들을 영생으로 인도한다는 위선적 종교 지도자들의 돈 싸움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우리 사회가 스스로 정화해 새 질서를 복원하지 않는다면 그 무거운 책임과 환란은 지구촌 구성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다.

이 해를 망연히 보내기 전에 각자 스스로를 책임지는 절제와 반성이 있어야 하겠다.


박원철/ 미드웨이 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