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의 최대 적설량 기록…교통 마비에 정전 속출
멀티노마 카운티 비상사태 선포
평소 눈 구경하기 힘든 오리건주 포틀랜드 지역에 폭설이 내린 지 일주일 만에 또다시 폭설이 내려 도시 전체가 마비상태에 빠졌다.
특히 멀트노마 카운티는 22일 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모든 차량의 통행 자제를 당부하는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 24시간 응급조치반을 가동하고 나섰다.
주말인 20일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포틀랜드 지역에 4~8인치가량 쌓인 뒤 21일 새벽께 멈췄으나 오후 3시 정도가 돼 또다시 쏟아지면서 1968년 이후 40년 만에 최대 적설량을 기록했다.
주요 도로에 눈이 쌓이면서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된 곳이 많아 크리스마스 이전 마지막 주일인데도 이날 대부분 교회와 상가들이 문을 닫았으며 이 같은 휴업사태는 일부 상점에서 눈이 멈춘 22일에도 계속됐다.
포틀랜드 국제공항은 21일 알래스카 항공이 모든 편도의 운항을 전면 중단했으며 다른 항공사들도 대부분 운항을 중단하면서 오후 6시까지 380여 항공기 운항이 취소돼 여행객들의 발이 묶였다. 22일에도 항공기 출발과 도착이 지연됐고, 일부 결항사태도 이어졌다.
장거리 여행을 위한 그레이하운드 버스도 안전사고에 대비, 21일 모든 스케줄을 취소하면서 여행객들이 버스터미널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앰트랙 열차도 포틀랜드와 시애틀 구간의 운행이 취소됐다.
맥스 버스는 스노우 체인을 착용하고 시속 20~30마일 속도로 대부분 정상 운행을 시도했으나 맥스 전철은 블루 전철이 그레샴 마지막 3 정착역을 버스로 대체하는 등 운행을 최소화했다.
오리건주 교통국은 폭설로 트라웃데일 인근 84번 국도 차량 통행을 22일까지 금지시켰으나 이를 알지 못한 운전자들이 간선도로변에 차를 세워놓아 서있는 차량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26번 도로는 포틀랜드 지역에서 스노 체인이 장착된 차량에 한해서만 운행이 허용됐으나 다른 지역에서는 진출입이 전면 금지됐다. 윌라멧 강을 연결하는 교량들도 통행이 폐쇄됐다 이날 저녁 늦게 통행이 재개됐다.
폭설로 인한 정전 사고도 잇따라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됐다. 포틀랜드 전력국 PGE에 따르면 21일 하루 동안 세일럼과 포틀랜드 지역 4만4,000여 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이 혹한에 떨어야 했다.
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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