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면 부모들의 꿈과 아이들의 현실이 엇갈리는 대학진학 기사가 나온다. 자녀가 의대나 법대에 가기를 바라는 부모의 꿈을 다소 폄하하거나 속물시 하는 시각이 나오기도 한다. 과연 의사나 변호사 자녀를 원하는 부모들은 뭔가 크게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지난주 불고기 타코를 팔며 행복해하는 젊은이들을 소개한 어느 기자의 칼럼을 읽었다. 그 젊은이는 법대를 다니다 그만두고 요리학교로 갔다는데 그런 아들을 보는 부모의 마음이 어떠했을까. 같은 이민 1세 부모로서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을 느꼈다.
대통령 당선자 오바마는 부모가 자녀의 숙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자녀의 선택과 판단에 간섭하는 것이 부모의 의무라고 말했다. 쉽고 재미있는 것을 하고 싶어 하는 자녀와 어렵고 힘들어도 도전해보라고 격려하고 미는 부모와의 갈등은 동서고금의 일이다.
의대 법대는 새로 배워야 하는 단어가 25만개라서 웬만한 각오가 아니면 따라가기 어렵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안된 학생은 따라가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 그래서 부모의 욕심 때문에 능력이 안되는 아이를 억지로 보내서는 안된다.
그러나 자녀가 능력이 되는 데도 부모가 너무 간섭을 하지 않아 나중에 후회를 하는 경우들도 있다. 자녀들이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그들의 능력을 극대화 시키는 것 역시 부모의 의무이다. 적당한 간섭은 부모의 의무이며 책임이다.
명성부/ 어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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