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독군인연합회와 협력하는 단기선교는 그 나라의 주요 군 관계자들을 만나고 전 지역을 짧은 시간에 돌며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선교입니다. 영국의 어느 선교팀이 봉사를 했을 때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반 이상을 돌려보낼 정도입니다. 미주 한인교회도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참여를 부탁합니다.”
지난 12일 맥클린한인장로교회에서 열린 워싱턴교회협 신년하례예배에서 광고시간에 기회를 얻어 회중 앞에 선 오기환 장로는 안타까운 마음에 목이 멨다.
오 장로(볼티모어교회)가 세계 5대 빈곤국 가운데 하나인 부르키나파소에 처음 다녀온 게 2년 전이었다. 4년 전 태국 선교를 다녀오며 한국에 들렀던 그는 세계기독군인연합회(AMCF) 회장인 이필섭 대장을 만나 비전을 듣고 “무조건 하자”고 결심을 했다.
2006년 워싱턴 지구촌교회에서 참가한 3명 등 5명이 한 조를 이룬 선교팀은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지역 관리들에게 영어, 컴퓨터와 태권도, 재봉을 가르치며 복음을 전했고 결과는 대성공. 대다수가 예수를 받아들였다.
지난 해 7월 경에는 워싱턴 지구촌교회와 볼티모어교회,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참가자를 모아 재차 방문했다. 이번에는 어린이 사역도 포함됐고 작년과 같이 200여 원주민들이 짧은 기간었지만 크리스천의 사랑을 맛볼 수 있었다.
오 장로는 “선교를 마칠 때쯤 아이들의 입에서 ‘하나님이 좋아요’라는 말이 자연스레 나오는 걸 보면 하나님이 예비하신 선교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워싱턴 지역에서도 한인교회들이 많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르키나파소는 무슬림이 우세한 국가지만 기독교에 그리 적대적인 나라는 아니다. 국민성도 다감하고 착해 전혀 선교에 우호적이라고 볼 수 있다. 남북한을 합친 면적보다 조금 큰 나라지만 인구는 1,100만명 정도.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해 불어권이고 여러 번의 쿠데타에 의해 정권이 자주 바뀌었다.
기독교인은 19%라고 하지만 가톨릭이 대부분이고 개신교 비율은 미미하다. 그러나 복음주의 교회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희망을 주고 있다.
오 장로는 “작년 선교 때는 2주 예정 기간을 훨씬 넘겨 한 달 보름이나 있어야 했다”며 “군 선교는 엘리트라고 볼 수 있는 그 나라 지도자들을 변화시키는 일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74세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선교 여행이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지난 번에는 돌아오면서 말라리아에 걸려 고생하기도 했다.
워싱턴을 자주 방문했던 이필섭 대장이 회장으로 있는 세계기독군인연합회의 지원을 받아 이뤄지는 아프리카 군선교는 개인적인 참여도 좋지만 팀웍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교회 차원에서 협력해주길 바라고 있다.
한국기독군인연합회는 현재 부르키나파소 외에도 말리, 세네갈, 카메룬 등의 국가도 선교 대상지로 고려하고 있는데 오 장로는 3, 4월까지 참가교회 신청을 받은 뒤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문의 (410)461-8117
(407)756-4506
오기환 장로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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