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비아에 병원을 건립하고 돌아온 이돈희집사(20일자 보도)의 건축선교 리포트를 몇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주>
사실상 아프리카라는 곳에는 언젠가 기회가 주어지면 자연 동물원 사파리 구경차 여행이나 할까 하는 생각은 해봤어도 이렇게 병원 건축 프로젝트를 위해 장기간 동안 체류한다는 것은 꿈도 꾸어보지 않은 일이다.
처음 감비아의 HOMM ClINIC Director인 이병인 장로의 초청으로 감비아 모금 만찬 모임에 참석하여 그들의 모든 활동을 비디오를 통해 보고 들었으나 그때까지도 나는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전혀 헌신할 의사가 없었다. 그러나 한 번 방문이나 해보고 헌신하든지 말든지 하라는 간곡한 부탁에 못이겨 방문해본 것이 이 아프리카 사역에 동참하게 된 동기가 됐다.
옛날부터 아프리카라면 많은 선교사들이 자신을 희생하면서 그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고 삶을 근대화하기 위해 여러 모로 노력했다는 역사적인 근거가 있는 데도 현재의 아프리카는 세계 어느 곳에 비해도 열악한 자연환경으로 인해 그 열등한 문화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피치 못할 자연환경에 의해 현대 문명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애매하게 죽어가는 병든 사람들에게 영혼의 희망을 심어주고 육신의 치료를 감당할 병원을 설립한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좋으 착상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한번 방문이나 해보고 결정하라는 이병인 장로의 말의 의미를 방문한 즉시 알아차렸다. 아프리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병원 건축에 나 자신의 자그마한 탤런트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이 오히려 저물어 가는 나의 인생에 하나님께서 마지막으로 내려주신 커다란 축복이라고 믿어 헌신하게 된 것이다.
아프리카라고 할 때 누구나 느끼는 선입감이 거의 비슷하리라고 본다.
미개하고, 가난하고, 덥고, 검고...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말 그대로 선입감에 불과할 뿐이다. 가보지 않은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선입감으로 인해 단기 선교도 가기를 꺼려하고 있다. 하기는 나 자신도 가보기 전에는 바람이 불어오면 그 바람의 절반이 모기라고 보면 맞는다는 어느 부풀리기 좋아하는 사람의 말을 그대로 믿고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가서 보니 의외로 모든 환경이 가기 전에 생각하는 것처럼 열악한 형편이라고는 전혀 여겨지지 않고 오히려 인간이 손이 가지 않은 채 보존된 자연 환경에 매력을 갖게 되었다. 또 비교적 순진하고 외국인에 대해 우호적인 감비아인들에게 호감과 함께 그들을 이 가난하고 뒤떨어진 굴레에서 벗어나도록 의료 선교를 통하여 도와주려는 마음이 앞서게 됐다.
역사적으로 깊이 뿌리 박힌 이슬람교의 바탕을 흔들어 그들을 기독교인으로 전환시킨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며 혹시 개중에 기독교인으로 전환한다 하더라도 식구들과 친척, 이웃으로 부터의 위협 등으로 인해 좀처럼 완전한 기독교인으로 굳혀지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어린 나이일 때 기독교 교육을 통하여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심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선교 방법이라는 것을 감지한 각 선교 기관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기관을 세우기 시작 했고 어느 정도의 역사가 흐른 지금에는 많은 결실을 맺고 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감비아에는 많은 중고등학교가 외국의 기독교 재단에 의해 세워지고 또 운영되며 학교의 질 자체도 감비아 공립학교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월등해 누구나 가능하면 이러한 학교에 출석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감비아 기독교의 장래는 매우 밝다고 전망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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