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150여 학교서 동성애자 옹호 ‘침묵의 날’ 시위
학생들 테이프로 입봉하고 등교
렌튼고등학교를 포함한 워싱턴주의 150여 고교에서 학생들이 17일 입을 테이프로 봉한 채 등교했다. 이들은 이날 마지막 수업이 끝날 때까지 한마디도 말하지 않았다.
17일은 전국 가지의 수 천개 학교 학생들이 게이와 레즈비언 등 동성애 급우들의 ‘말 못할 사정’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시위를 벌인 ‘침묵의 날’이었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게이-레즈비언-일반 교육 네트웍’의 대릴 프레스그레이브스 대변인은 “동성애 학생들이 언어와 물리적 폭행을 광범위하게 당하고 있지만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광범위하게 논의된 적이 없기 때문에 침묵시위를 벌이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워싱턴주에서는 유일하게 ‘침묵의 날’에 반대하는 시위를 주도했던 안디옥 성경교회(레드몬드 소재)의 켄 헛처슨 담임목사는 올해도 노스 벤드의 마운트 사이 고등학교 학부모들에게 자녀를 17일 등교시키지 말도록 촉구하는 내용의 광고를 지역신문에 게재했다. 헛처슨 목사의 딸은 작년에 이 학교를 졸업했고 아들은 현재 1학년에 재학 중이다.
동성애 반대자로 이름 난 헛처슨 목사는 이 학교를 관할하는 스노퀄미 교육구에도 전화를 걸어 ‘침묵의 날’을 불허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교육구는 학생들의 침묵행위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한 연방헌법과 주 헌법에 의해 보호받아야 한다며 특별한 소란행위가 없는 한 올해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흑인인 헛처슨은 작년 마틴 루터 킹 기념일에 마운트 사이 고교에서 자신이 앨라배마에서 성장하며 겪은 인종차별 사례를 밝혔는데, 그의 연설이 끝나자 교사 두명으로부터 “인종차별을 겪은 사람이 어떻게 동성애자를 차별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