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당국, 유학생 감시 강화
▶ ‘불의의 사태’ 대비 출석 엄격체크
최근 LA한인타운 지역을 중심으로 이민당국의 유학원과 영어학원에 대한 단속이 강화됨에 따라 애틀랜타 지역 각 유학원들과 영어학원가에도 ‘불시단속’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0일 감기로 이틀간 학교를 결석했던 유학생 김 아무개(25)씨는 학교 총무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내용은 최근 유학생들에 대한 이민국의 감시가 엄격해지고 있으니 ‘불이익’을 당하지 않으려면 학교에 나와야 한다는 것. 평소 출석률이 좋았던 김씨는 ‘이유있는 결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혹시 모를 ‘불의의 사태’에 대비해 학교로 달려나가야 했다.
비단 김씨가 다니는 학교뿐만이 아니라 애틀랜타 지역 각 학교와 유학원들에 비슷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유학생들은 입을 모은다. 현재 한인이 아닌 미국인이 운영하는 다운타운의 사설 영어학원에 다니고 있는 이 아무개(26)씨는 4월 들어 유독 학교측에서 출석률에 주의하라는 공지를 많이 받고 있다고 말하며 심지어 10~15분 지각까지 엄격하게 체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분위기는 지난해 ICE가 LA 유학원 2곳에서 압류한 유학생 명단을 토대로 장기체류중인 유학생들의 거주지를 급습해 체류의도가 의심되는 학생들을 체포해 추방하는 사례가 속속 보고되면서 이 영향이 해당 지역뿐만 아니라 타 지역까지 미칠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학생 박 아무개(28)씨는 “저녁에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고 있는데, 요즘 이민국 감시가 심해진다는 얘기가 들려 일을 할 때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불안하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이 같은 ICE의 단속은 최근 유학비자신청이 쉬워지면서 유학생 신분으로 미국에 입국해 불법으로체류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ICE는 2002년 설치한 ‘유학.교환 방문자 정보시스템(SEVIS)’을 보완해 유학생들의 등록 현황과 거주지 등 신원정보와 수강 학점을 매 학기마다 보고받는 등 동향을 철저히 파악하고 있다.
SEVIS에 따르면 2008년 말 미 전역의 9800여개 교육기관에 학생비자로 등록돼 있는 외국인 유학생은 72만2500여명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한국인은 전체의 15%에 달하는 11만여명으로 국가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은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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