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물리학과 홈페이지에 ‘나노사이즈 장미’ 이미지 게재
보이지않는 세상 알리고싶어
과학 친숙한 학문 인식되길
조지아텍 고분자공학과 박사과정 마성원 씨가 만든 ‘나노사이즈 장미’ 이미지가 최근 미국 물리학회(APS-American Physical Society) 공식홈페이지(www.aps.org) 고분자 분과 갤러리에 게재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조지아텍 한국학생회 회장이기도 한 제작자 마성원 씨는 “이 이미지는 작년 2008년 가을 미국 재료학회(MRS-Meterial Reserch Society)에서 주최하는 Science as Art에서 최종 50위에 선정된 바 있으며 미국 물리학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라고 밝혔다.
마 씨에 따르면 이 ‘나노사이즈 장미’ 이미지는 블럭 공중합고분자(두 개의 서로 다른 고분자 블럭의 한쪽 끝이 서로 연결되어 한 고분자 안에서 두 개의 다른 특성을 나타낼 수 있는 고분자)의 자기조립특성(물과 기름처럼 서로 다른 물리적 특성을 가지는 고분자가 한쪽 끝이 연결된 상태에서 서로 분리 되어 독특한 구조를 이루는 특성)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일반적으로 50대 50의 비율을 가지는 스티로폼으로 알려져 있는 폴리스타이렌과 합성천연고무인 폴리아이소프렌과 같은 블록 공중합고분자는 서로 섞이지 않는 성질 때문에 라멜라라고 불리는 시트 형태의 독특한 구조로 존재 하게 되는데 폴리아이소프렌쪽을 상온 가황과정(황을 섞어 열을 가하는 것)을 통해 선택적으로 굳히면 부풀어 있는 상태의 그 구조를 변형 없이 시트처럼 분리해낼 수 있다고 한다. 이 분리과정에서 시트형태의 공중합체들이 모여 장미의 잎과 같은 모양을 형성했고 그 이미지를 전자 현미경을 통해 얻었다고 밝혔다. 이렇게 형성된 장미 꽃잎의 두께는 약 70 나노미터, 이미지의 총 가로 길이는 약 2마이크로미터 정도로 전자 현미경을 통하지 않고는 육안이나 일반 현미경으로도 포착할 수 없는 크기다.
마 씨는 “우리는 눈으로 보이는 세계의 아름다움은 이미 많이 알고 있고 익숙해져 있지만, 눈으로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세상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다”며 “이 이미지를 통해 이런 ‘작은세상’ 속에 존재하는 다양하고 아름다운 구조들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 세계가 우리와 동떨어진 다른 세상이 아닌 항상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해 과학과 공학이 어렵고 딱딱한 학문이 아니라 이런 작은 세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 원리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친숙한 학문으로 인식되기를 원하는 바람을 전했다.
이 이미지는 APS 홈페이지 http://www.aps.org/units/dpoly/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은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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