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단식 4번시드 데멘티에바·5번 얀코비치 2R 탈락
US오픈 테니스
케빈 김도 석패…조코비치·사피나는 통과
US오픈의 이변은 나흘째 여자단식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3일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 속개된 올해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 대회에서 2004년 대회 준우승자이자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엘레나 데멘티에바(4위·러시아)와 지난해 준우승자 옐레나 얀코비치(5위·세르비아) 등 강호들이 줄줄이 떨어져나갔다.
여자프로투어 최고 상승세의 하드코트 플레이어를 고꾸라뜨린 것은 미국의 신예 멜라니 우단(70위)이었다. 프로 2년차로 지난 6월 윔블던에서 얀코비치도 쓰러뜨렸던 우단은 첫 세트를 5-7로 아깝게 빼앗긴 후 6-4 6-3으로 거세게 몰아쳐 3회전 진출권을 따냈다. 우단은 올해 최종 3세트에만 들어가면 15승3패로 화끈한 승부사 근성을 보여주고 있다.
데멘티에바는 지난 7월20일부터 시작한 US오픈 시리즈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쳐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무관의 한을 풀 경우 100만 달러 보너스를 챙길 수도 있었지만 일찌감치 탈락하는 바람에 ‘대박’의 꿈을 접었다.
US오픈 시리즈는 US오픈 개막 전 북미 하드코트에서 열리는 10개 투어대회로, 대회 조직위원회는 여기서 3위 안에 들었던 선수가 US오픈 남녀단식까지 석권하면 우승상금 외에 보너스 상금 100만 달러를 더 지급한다.
얀코비치 역시 야로슬라바 스베도바(55위·카자흐스탄)와 14차례나 서브 브레이크를 주고받는 난전 끝에 1-2(3-6 7-6<4> 6<6>-7)로 져 탈락했다. 3세트 타이브레이커에서 2번이나 매치포인트를 잡고도 승리를 결정짓지 못한 얀코비치는 결국 끈질기게 따라온 스베도바에게 마지막 서브에이스를 허용하며 땅을 쳤다.
프렌치오픈과 윔블던에서 잇달아 19살 소라나 키르스테아(26위·루마니아), 17살 멜라니 우단 등 신예들에 밀려 탈락했던 얀코비치는 세 번의 메이저대회에서 연속으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1회전에서 2시간35분에 걸친 혈투 끝에 역전승을 거두며 가까스로 탈락 위기를 벗어난 디나라 사피나(1위·러시아)는 2회전도 어렵게 통과했다. 크리스티나 바로이스(67위·독일)와 치른 경기에서 실책 38개와 더블폴트 15개를 저지르며 2시간15분이나 코트를 뛰어다닌 끝에 2-1(6-7 6-2 6-3)로 역전승했다. 상대 바로이스도 실책을 43개나 저지른 것이 사피나에겐 행운이었다.
남자단식에서는 노박 조코비치(4위)가 순항한 반면 한인 케빈 김(100위)은 샘 쿼레이(22위·미국)에 3-1(5-7 7-6<6> 4-6 4-6)로 져 탈락했다.
<이규태 기자>
옐레나 얀코비치는 올해 3차례 메이저대회 연속 이변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엘레나 데멘티에바를 꺾은 멜라니 우단이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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