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브레도 꺾고 US오픈 경기 39연승
여자단식에서는 ‘우단 돌풍’ 8강 상륙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가 US오픈 6연패에 3승 앞으로 다가섰다.
페더러는 7일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8일째 남자 단식 4회전에서 토미 로브레도(15위·스페인)를 3-0(7-5 6-2 6-2)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두 차례나 서브게임을 내주며 어렵게 첫 세트를 따낸 페더러는 2세트부터 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로브레도의 서브게임을 계속 무너뜨리며 5-1로 앞서 가볍게 2세트를 따낸 뒤 3세트에서는 한 술 더 뜬 4-0으로 몰아붙여 US오픈 3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통산 16번째 메이저 우승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 것.
이번 대회에서 페더러가 우승할 경우 1925년 빌 틸든 이후 처음으로 대회 6연패를 달성하는 것.
지난 6월 프렌치오픈에서 나달을 꺾고 결승까지 올라 ‘깜짝 스타’로 떠오른 로빈 소덜링(12위·스웨덴)은 니콜라이 다비덴코(8위·러시아)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프렌치오픈 결승전과 윔블던 16강전에 이어 3개 메이저대회 연속 페더러와 맞붙게 된 것. 이번에는 4강 진출권이 걸렸다.
여자 단식에서는 미국 틴에이저 멜라니 우단(17·세계 70위)의 돌풍이 계속됐다. 엘레나 데멘티에바(4위·러시아), 마리아 샤라포바(31위·러시아)등을 연파하고 올라온 우단은 이날 나디아 페트로바(13위·러시아) 까지 2-1(1-6 7-6<2> 6-3)로 물리치고 기세를 이어갔다. 우단은 올해 3세트 전적이 16승3패일 정도로 승부근성이 강하다. 한편 카테리나 본다렌코(52위·우크라이나)는 이날 지셀라 둘코(40위·아르헨티나)를 47분 만에 2-0(6-0 6-0)으로 완파하며 짙은 인상을 남겼다. 비너스 윌리엄스는 전날 킴 클라이스터스에 패해 탈락했다.
주니어 남자 단식에서는 한국 테니스의 기대주 임용규(402위)와 정석영(1024위)이 나란히 1회전을 통과했다. 임용규는 막시밀리안 노이크리스트(오스트리아)를 2-0(6-2 6-4)으로 꺾었고 정석영은 셰인 빈산트(미국)를 2-0(6-1 6-1)으로 눌렀다.
<이규태 기자>
로저 페더러
올해 US오픈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멜라니 우단이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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