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즈니아키-위크마이어, 서리나-클라이스터스 여자 ‘파이널 4’
페더러-조코비치 남자 4강전도 확정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단식 4강은 미국 틴에이저 멜라니 우단(17)의 돌풍을 잠재운 9번 시드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와 야니나 위크마이어(벨기에), 2번 서리나 윌리엄스(미국)와 킴 클라이스터스(벨기에)의 대결로 확정됐다. 남자단식에서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4강에 선착했다.
9일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 10일째 마지막 여자 단식 준준결승은 워즈니아키의 6-2 6-2 스트레이트 승리로 싱겁게 끝나버렸다. 우단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엘레나 디멘티에바와 마리아 샤라포바를 연파하고 8강까지 올라 미국의 기대를 부풀렸지만 올 WTA투어 시즌 최다승 선수인 워즈니아키 앞에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워즈니아키 역시 19세에 불과하다.
앞서 벌어진 여자 단식 8강전에서도 벨기에의 19세 소녀 위크마이어(50위)가 카테리나 본다렌코(52위·우크라이나)를 2-0(7-5 6-4)으로 완파하고 4강 티켓을 따냈다. 위크마이어는 2세트 게임스코어 1-4로 몰린 상황에서 내리 5게임을 따내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지난해부터 6차례 메이저대회에 나와 올 시즌 프렌치오픈에서 2회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던 위크마이어가 7번째 도전에서 처음으로 4강에 오르는 감격을 누린 것. 9살이었던 1999년 암으로 어머니를 떠나보내면서 아픈 기억을 잊기 위해 테니스를 시작했다는 위크마이어는 “딸을 위해 꿈과 생활 모두를 포기하고 뒷바라지해 준 아버지를 영원히 존경할 것”이라며 “이번 대회 결과로 아버지의 희생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남자단식에서는 4번 시드 조코비치(세르비아)가 가장 먼저 준결승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10번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스페인)를 3-1(7-6<2> 1-6 7-5 6-2)로 꺾었다. 실책 19개를 범한 끝에 간신히 1세트를 따낸 조코비치는 베르다스코에게 내리 6게임을 내주고 2세트를 빼앗기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3세트에서 마침내 베르다스코의 서브게임을 깬 결과 전세를 뒤집었다.
조코비치는 로저 페더러(1번·스위스)와 로빈 소덜링(12번·스웨덴) 경기 승자와 4강에서 맞붙는다.
한편 US오픈 6연패를 노리는 탑시드 로저 페더러는 이날 12번 로빈 스덜링(스웨덴)을 3-1(6-0, 6-3, 6-7, 7-6)로 꺾고 조코비치와의 충돌코스에 올라섰다.
<이규태 기자>
승자 캐롤라인 워즈니아키(오른쪽)가 패자 멜라니 우단을 격려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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