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소니 김-찰리 위 탑30 진입 목표로 출격
우즈, 우승텃밭서 1위 탈환 여부에 관심
‘최후의 관문을 뚫어라’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의 4단계 관문 가운데 3번째인 BMW 챔피언십이 10일 일리노이 시카고 인근 르몬트의 칵힐 골프&컨트리클럽(파71, 7,386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페덱스컵 포인트랭킹 상위 70위까지만 출전하는 이번 대회를 거친 뒤 포인트랭킹 상위 30명은 2주 뒤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에서 펼쳐지는 시즌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출전자격을 얻게 되고 나머지 40명은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현재의 랭킹포인트 시스템 상 하위권 선수들이 탑30 안쪽으로 치고 올라오려면 이번 대회에서 탑10 이상의 좋은 성적을 올리는 길밖에 없다. 한마디로 최후의 서바이벌 테스트다.
현재 한인 선수들의 랭킹 포지션을 보면 PGA챔피언 양용은이 15위, 케빈 나가 23위에 올라 일단 투어챔피언십 커트라인 안쪽에 들어있다. 반면 앤소니 김과 찰리 위는 각각 34위와 50위에 그쳐 있어 이번 대회에서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면 투어챔피언십까지 가지도 못하고 시즌을 끝낼 위기에 처해있다. 지난해 우즈에 뒤를 이을 차세대 선두주자라는 위치까지 치솟았으나 올해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앤소니 김은 현재 페덱스컵 포인트 1,192점으로 30위 이안 풀터(1,281점)에 불과 89점차로 뒤져 있어 충분히 탑30 진입이 가능한 위치다. 하지만 다른 많은 선수들도 역시 사정권에 포진해 있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이 필수적이다. 앤소니 김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입상, 이 대회와 좋은 기억을 갖고 있지만 마지막 4개 대회에선 탑30 진입에 실패하는 등 지난해의 폭발적인 힘을 느낄 수 없어 투어챔피언십행을 장담하긴 힘들다.
한편 찰리 위는 현재 포인트랭킹이 50위에 불과, 이번 대회에서 탑3내에 들어야 투어챔피언십 출전권이 주어지는 탑30내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찰리 위가 올해 그 어느 해보다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긴 했으나 이번에 탑3 진입을 위해선 ‘플러스 알파’가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다.
반면 현 랭킹 15위인 양용은은 투어챔피언십 진출은 거의 확정된 상태에서 뭔가 ‘메이저 챔피언’으로 걸맞는 성적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양용은은 바클레이스에서 공동 20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는 67위에 그쳤다. 지난주 도이체뱅크 챔피언십에서 공동 11위에 오른 케빈 나는 이번 대회에서 상승세만 놓치지 않는다면 역시 투어챔피언십 진출이 무난해 보인다. 그 역시 단순히 투어챔피언십 진출이 아니라 투어 첫 승이라는 더 큰 목표를 염두에 두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의 관심사는 지난주 도이체뱅크 우승자인 스티브 스트릭커에서 페덱스컵 랭킹 1위자리를 내준 ‘황제’ 타이거 우즈가 1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번 대회가 펼쳐지는 칵힐이 소문난 우즈의 우승텃밭 중 하나여서 확률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우즈는 지금까지 칵힐에서 우승 4번, 준우승 2번을 차지한 바 있다.
9일 프로앰을 마친 앤소니 김이 팬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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