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적 화해의 정신 찾아달라” 호소 서한
워싱턴 침례대 이사회가 전격 기자회견을 열면서 새총장 인선 논란 사태가 다시 전면으로 떠올랐다. 또 기자회견 장에서 브라이머 이사장이 사태의 해결을 바라며 신석태 전 총장이 보낸 서한을 공개해 과연 이번에는 문제가 풀릴 수 있을 지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신 전 총장의 서한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장만석 신임총장이 전임자가 물러나도록 이사들에게 압력을 가했으며 신 전 총장의 명예총장 취임을 방해했을 뿐만 아니라 일부 교수들을 ‘부당해고’ 하는데 장 총장이 앞장섰다는 소문 때문.
이러한 의혹들이 확산되자 워싱턴침례대 출신 목회자들과 학생들은 장 총장의 인격과 신학적 배경 등을 문제삼아 크게 반발하면서 한인 신문에 공개적으로 광고를 내 장 총장의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지난 7월8일자로 워싱턴침례대 동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장 총장의 자격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지적하면서 학교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문제가 확산되자 재차 신 총장이 나서서 입장을 밝힌 서한은 세 장에 걸쳐 관련 사항들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을 하고 있어 사태 종식에 도움을 줄지 주목된다.
우선 신 전 총장은 “18개월 전 이사회에 총장 계약 갱신을 문의한 바 있으며 이사회는 2009년 5월 갱신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나는 이를 존중해 장 박사를 도울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명예총장직에 대한 소문에도 신 전 총장은 “장 박사는 내가 명예총장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사회를 조종하지 않았고 이사회는 나에게 명예총장으로 봉직해 달라고 제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그는 “다만 브라이머 총장과 급여를 논의했을 때 그 액수가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해 실망했었다”며 “이사회는 독자적으로, 장박사가 무엇을 했고 말했는가와 상관없이 최선의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브라이머 이사장은 “1년 임기의 명예총장(Chancellor)을 신설하자는 아이디어를 낸 것은 나였지만 장 박사와 신 전총장과 셋이 만났을 때 신 전 총장이 급여를 묻길래 그냥 생각나는 대로 얼마를 얘기했을 뿐 이사회에서는 전혀 논의된 바 없다”며 “명예총장을 두지 않기로 이사회가 결정해 무산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을 포함 일부 교수 및 직원이 장 총장의 부당 압력으로 해고됐다는 주장에 대해해서도 신 전 총장은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즉 신 전 총장은 지난 7월31일 만료되는 계약이 갱신되지 않았고 조 모 박사의 해고는 직위에 필요한 자질이 없어 ‘이사회의 전적인 지원’으로 해고했으며, 이 모 박사는 은퇴 연령인 70세를 3년이나 초과했기 때문이라는 설명. 또 최 모 박사는 자신이 총장직에 있을 때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으며 재정 업무를 담당했던 배 모 목사는 전문 CFO 또는 회계사 영입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내려진 결정이라고 신 전 총장은 말했다.
이와 함께 신 전 총장은 “소문들과 거짓말들, 무례한 말들을 퍼뜨린는데 참여한 사람들이 성경적인 방법으로 화해하려 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고 결정했다는 입장을 이사회가 밝혔다”며 관련자들이 이사회 법률 자문인 게하르트 켈름 변호사에게 연락을 취해주길 당부했다. <이병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