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NONE’에서 19위로 훌쩍
29년만에 메이저 우승한 엄마 챔피언 기록도
US오픈 여자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킴 클라이스터스(벨기에)가 14일 발표된 이번 주 세계랭킹에서 19위에 랭크됐다. 결혼을 위해 지난 2007년 은퇴한 뒤 지난 7월 컴백한 클라이스터스는 지난 주까지 아예 랭킹에 이름이 올라있지도 않았었다.
지난 2003년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지난 2005년 US오픈에서 생애 유일한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한 뒤 2007년 은퇴해 18개월전 딸 제이다를 출산했던 클라이스터스(26)는 2년 반에 걸친 공백기를 뒤로 하고 지난달 컴백했는데 불과 한 달 뒤 US오픈 정상에 오를 것은 그녀 자신조차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컴백대회인 신시내티오픈에서 8강, 이어 토론토 로저스컵 대회에서 16강까지 진출한 덕에 와일드카드를 받아 이번 US오픈에 출전할 수 있었던 클라이스터스는 무랭킹 선수로 US오픈에 출전한 것에 그치지 않고 비너스와 서리나 윌리엄스 자매를 16강과 4강에서 침몰시키며 파죽의 7연승으로 우승컵까지 거머쥐어 올해 테니스계 최고 스타로 우뚝 서게 됐다. 클라이스터스의 복귀 후 성적표는 12승2패가 됐다.
WTA(세계여자프로테니스) 투어는 클라이스터스가 복귀 후 첫 두 대회에서 8강과 16강에 오르면 랭킹 포인트를 많이 쌓아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에 탈락했더라도 181위로 랭킹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클라이스터스는 아예 우승까지 차지하며 단숨에 탑20 안으로 수직 점프했다. 클라이스터스의 랭킹 점프는 아예 랭킹이 없던 선수로서 사상 최고 점프 기록이다. 클라이스터스는 또 1980년 윔블던 챔피언 이본느 굴라공 코울리에 이어 29년만에 ‘엄마’로서 메이저대회에 우승한 선수가 됐다.
<김동우 기자>
킴 클라이스터스가 생후 18개월 된 딸 제이다와 US오픈 우승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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