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보다 나은 동생 서리나 윌리엄스(1위)가 시즌 최종전에서 비너스 윌리엄스(7위)에게 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리나는 1일 카타르 도하 칼리파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세계여자프로테니스(WTA) 소니 에릭슨 챔피언십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비너스를 2-0(6-2, 7-6)으로 제압했다.
통산 22번째, 올 시즌 네 번째로 펼쳐진 윌리엄스 자매의 대결에서 서리나는 파워 넘치는 서브와 스트로크 플레이로 비너스를 압도했다. 경기 내내 단 한 번도 서브게임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 운영이었고 2세트 타이 브레이크에서 마지막 서브 에이스를 꽃아 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윌리엄스 자매를 비롯, 세계 정상급 선수 8명만 출전해 조별 예선을 거쳐 우승자를 가리는 이번 대회에서 서리나는 전승으로 우승, 상금 155만 달러를 획득했고, 1년 7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가 아닌 토너먼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서리나는 시즌 상금에서도 총 619만 달러를 벌어들여 2007년 벨기에의 쥐스틴 에넹이 가지고 있던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543만 달러)도 갈아치웠다.
<박동준 기자>
비너스(왼쪽) 윌리엄스는 또 동생 서리나 때문에 준우승컵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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