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험악하다. 모든 것이 흉년처럼 느껴지는 시대. 한인들이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기진해 있다. 1930년대 대공황에 버금가는 경제난을 겪으며 “미국에 와 살다보니 이런 일도 당한다”는 푸념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부부 간에, 부모와 자녀 간에 금가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아니 한인 이민사회의 가정 문제는 항상 심각했다. 그러나 치유방법은 많지 않았다.
절망하고 있는 한인 크리스천들을 위한 매우 실제적이고 신앙적인 상담서가 출간됐다. 버지니아 크리스천대학에서 상담학을 가르치고 있는 박진욱 목사(워싱턴한사랑교회 담임)가 최근 내놓은 ‘세상을 이긴 자의 영성’의 초점은 ‘십자가’에 선명하게 맞춰진다.
“묵상과 기도와 찬양이 함께 가야 합니다. 십자가의 사랑을 깨닫는 데에 회복의 능력이 있습니다. 현실의 삶에 다가오는 도전을 이겨내는 ‘고난 극복의 영성’, 가슴 속에 숨어있는 분노와 아픔을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용서의 영성’, 그리고 십자가에서 흘러내린 사랑과 은혜를 통해 온전한 회복을 이루게 하는 ‘묵상의 영성’, 이 세 가지가 균형을 이뤄야죠.”
인생이라는 오랜 전투 속에서 생겨나는 낙심, 관계가 주는 상처가 아물지 않은 아픔, 현대의 삶이 주는 분주함의 횡포라는 세 가지 도전으로 전전긍긍하는 사람들에게 박 목사는 확신을 가지고 말한다. “너의 안에 계신 이가 세상 보다 크다”고. 세상을 이긴 자는 바로 십자가의 능력을 우리 삶에 적용한 사람을 말한다.
박 목사는 개인 기도 굴에서 “십자가의 의미를 깨닫게 해달라”고 기도하다가 예수님이 보혈을 흘리시는 모습도 체험했다. 주님의 위대한 사랑이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이후 그에게 십자가 묵상은 삶에서 가장 큰 영광이고 기쁨이 되었다.
“십자가 묵상은 인간을 구성하는 전 영역에서 치유를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참된 치유자입니다.”(164쪽)
책 말미에 실천적인 방법도 소상히 제시돼 ‘그러면 어떻게 묵상을 할 수 있을까’하고 묻는 독자들의 궁금증과 갈급함을 깨끗이 해소한다.
‘세상을 이긴자의 영성’ 출판 기념회는 12일(목) 저녁 7시 타이슨스코너 우래옥에서 열릴 예정이다.
Grace 은혜출판사 간.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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