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이 올해 첫 남자프로테니스(ATP)대회에서 우승으로 산뜻한 출발을 했다.
전 세계랭킹 1위 나달(현재 세계랭킹 2위·스페인)은 2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캐피탈라 월드테니스 챔피언십 결승에서 로빈 소덜링(8위.스웨덴)을 2-0(7-6<3> 7-5)으로 꺾고 우승했다.
힘겨웠던 2009년을 보낸 후 올해 첫 대회에서 우승을 한 것이라 그 의미가 깊다. 특히 소덜링은 지난 시즌 고비마다 나달의 발목을 잡으며 힘겨운 한 해를 보내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세계랭킹 1위를 질주하던 나달은 지난해 6월 자신의 독무대였던 프랑스오픈 16강전에서 무명이었던 소덜링에게 패배한 뒤 무릎 부상에 시달리며 윔블던테니스대회에 불참하는 등 힘든 나날을 보냈다.
나달은 시즌 막판 재기에 나섰지만 세계랭킹 1위 복귀를 노리던 시즌 마지막 대회인 바클레이스 월드 투어 파이널에서도 소덜링에게 0-2로 완패했다. 이 대회 후 라이벌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는 시즌 1위를 확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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