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테니스 시즌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남녀 세계 랭킹 1위인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서리나 윌리엄스가 나란히 1회전을 통과했다.
통산 16번째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하는 페더러는 19일 호주 멜버른에서 펼쳐진 남자단식 1회전에서 세계 37위인 이고르 안드레예프(러시아)를 맞아 첫 세트를 뺏기는 등 예상 밖으로 고전한 끝에 4-6, 6-2, 7-6, 6-0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2회전에 올랐다. 18일 마리아 샤라포바를 침몰시킨 돌풍의 주인공 마리아 키릴렌코의 보이프렌드이기도 한 안드레예프는 여자친구에 이어 이틀 연속 빅 이변의 주인공의 될 기회를 놓쳤다. 이밖에 3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는 다니엘 기메노 트레버(74위, 스페인)를, 6위 니콜라이 다비덴코(러시아)는 디터 킨들만(175위, 독일)을 각각 스트레이트세트로 누르고 1회전을 통과했다.
한편 여자부에선 2연패에 도전하는 ‘흑진주’ 서리나 윌리엄스가 우르술라 라드반스카(72위, 폴란드)를 6-2, 6-1로 일축하고 가볍게 2회전에 안착했다. 2003년부터 2년마다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서리나는 통산 5번째이자 첫 2년 연속 우승을 향해 가볍게 첫걸음을 내디뎠다. 서리나의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6위)도 루시 사파로바(41위, 체코)를 6-2, 6-2로 완파했다.
서리나 윌리엄스가 1회전 경기에서 발리를 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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