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의 한 커스텀주얼리 생산업체에서 그래픽디자이너로 일하던 최모(34 여)씨는 지난해 여름 갑작스럽게 해고됐다. 해당 부서의 생산 라인이 축소되면서 일자리를 잃은 것.
고용시장에 나온 최씨는 그러나 당초 예상보다 훨씬 심한 고용 한파에 오랫동안 실직자로 지내야 했다. 힘든 시간을 보내던 최씨는 얼마전에야 맨하탄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다. 거의 8개월만이다.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꽁꽁 얼어붙었던 고용 ‘빙하기’가 마침내 해빙 조짐을 보이고 있다.한인기업과 한국계 지상사들이 최근 고용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
헤어업체인 쉐이크 앤드 고사는 영업사원과 그래픽 디자이너 등을 대거 모집하고 있다. 한국계 지상사인 삼성과 LG 등 대기업들도 현지 고용을 조금씩 확대하고 있다. 대규모는 아니지만 지난 겨울까지 거의 움직임이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발전이다. 헤드헌터사인 HR Cap의 잔 정 이사는 “지상사와 한국기업의 한인 1.5세 및 2세들에 대한 구인 문의가 최근 부쩍 늘고 있다”며 “올 하반기쯤에야 풀릴 것으로 예상했던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고용시장이 호전된 것은 무엇보다 경기 회복의 여파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이면서 기대 심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세스나그룹의 김성민 사장은 “그동안 최소한으로 운영했던 인사와 회계, 인력관리 등의 분야에서 고용을 확대하고 있다”며 “경기가 좋아질 것을 대비해서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는 단계”라고 말했다.한편 이같은 현상은 미국 전체적으로도 비슷하다.
지난 4월 미국내 새로 생겨난 일자리 수는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방노동부는 4월 중 29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나 일자리 증가규모가 2006년 3월 이후 4년여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지난달 일자리 증가규모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19만∼20만개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올해 1월
부터 4개월 연속 일자리 증가세가 이어졌다. 특히 1∼4월에 총 57만3,000개의 고용이 창출돼 고용사정이 점차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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