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테니스 이탈리안오픈 4강전에서 세계랭킹 7위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가 무릎부상에서 돌아온 1위 서리나 윌리엄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전날 8강전에서 서리나의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를 누르고 올라온 얀코비치는 한 대회에서 윌리엄스 자매를 모두 꺾은 단 7번째 선수가 됐다.
7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벌어진 대회 단식 준결승 경기에서 얀코비치는 서리나를 4-6, 6-3, 7-6(5)로 꺾고 결승에 올라 지난 2007, 2008년에 이어 대회 통산 3번째 우승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얀코비치의 결승상대는 시드를 받지 못한 세계 26위 마리아 호세 마르티네스 산체스(스페인)로 마르티네스 산체스는 또 다른 4강전에서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를 6-4, 6-2로 제압했다.
첫 세트를 4-6으로 내준 얀코비치는 2세트를 6-3으로 따내 균형을 맞춘 뒤 마지막 세트에서 두 차례나 서리나의 서브게임으로 경기가 끝날 위기를 모두 서브 브레이크로 벗어났고 타이브레이크에서도 2-5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내리 5포인트를 따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하루 전날 비너스를 6-0, 6-1로 일축해 윌리엄스 자매의 4강대결에 제동을 걸었던 얀코비치는 경기 후 “이틀 연속으로 윌리엄스 자매를 꺾은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정말 쉬운 일이 아니기에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전까지 한 대회에서 비너스와 서리나를 모두 꺾은 선수는 아란차 산체스-비카리오, 스테피 그라프, 마르티나 힝기스, 킴 클라이스터스, 린지 데븐포트, 저스틴 어넹 등 6명뿐이었다.
<김동우 기자>
비너스와 서리나 윌리엄스를 연파한 옐레나 얀코비치가 기뻐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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