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를 찾는 관광객이 올들어 두자리 수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맨하탄 32가 한인타운 인근의 숙박, 레스토랑, 스파 등 관련 비즈니스들도 짭짤한 관광객 효과를 누리고 있다. 시의 홍보업무를 총괄하는 뉴욕시 앤 컴퍼니(NYC &Co)가 1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4분기 뉴욕시 관광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1,06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외국 방문객은 13%나 증가하며 이 기간 중 22억달러를 뉴욕시에 뿌린 것으로 나타났다. 맨하탄 한인타운의 관광 특수 효과와 앞으로의 홍보 및 준비사항에 대해 살펴본다.
■호텔 및 스파 호조
이같은 관광객 증가로 가장 직접적인 호황을 누리고 있는 업종은 호텔이다. 올 1/4분기 뉴욕시 호텔의 투숙율은 객실수가 전반적으로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8.7% 증가한 73.8%를 기록했고, 종사자도 2.4% 많아졌다.
스탠포드호텔의 크리스틴 조 세일스 매니저는 “타주 관광객은 물론 한국과 유럽에서의 예약이 확실히 늘어 지난해에 비해 5~10%정도 객실료가 인상된 상태”라며 “인근 경쟁 호텔들의 상황도 비슷하고 그리스사태와 유로화 악화 상황을 잘 넘기면 여름 이후 더욱 호경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인타운 업소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해롤드스퀘어 인근 28~38스트릿의 2-3성급 사이 호텔들은 약 38~40개 정도. 관계자들은 관광객의 증가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37가에 위치한 2만5,000 스퀘어피트 규모의 델리 ‘카페 아만데(Cafe Amande)’의 매니저는 “인근 호텔들과 계약한 어카운트의 매출이 올해 10% 이상 늘었다”며 “밤늦은 시간에도 음료와 간단한 스낵을 찾는 호텔 투숙객들의 발길이 잦다”고 말했다.마사지, 스파 업소들이 밀집해 있는 35가의 ‘웰네스 센터’ 장호식 대표는 “예약 손님만 받고 있지만 인근 호텔에 투숙한 관광객들이 마사지를 받고 싶다고 그냥 들어오는 경우가 하루에
도 몇 차례나 된다”며 “워크인(walk-in) 손님도 서비스하는 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18일 스탠포드 호텔에 투숙한 이태리 단체 관광객들의 모습
■한인타운의 관광객 유치 노력
계속 늘어나고 있는 관광객들을 한인타운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관련업체들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뉴욕타임스, 해롤드스퀘어호텔닷컴 등이 한인타운을 ‘숨겨진 세상(Hidden World)’, ‘고립된 곳(Insulated)’으로 표현했듯이 여전히 홍보가 더 필요하다.그러나 한인타운 인근 호텔에 한인 레스토랑 안내도가 비치된 곳이 드물다.
‘뉴욕시 관광홍보물 제작 프로젝트’에 한인타운을 포함시켰던 이승래 맨하탄 한인회장은 “단순한 홍보 전단지 비치 수준이 아니고 동영상 제작, 타운내 조형물 건립 등 다양한 방법이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업계의 불황으로 악화된 재정을 호전시키기 위해 관광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는 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인 만큼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지나치게 유흥가로 느껴지고 다소 무질서한 분위기도 좀 더 정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뉴욕곰탕 대표인 김유봉 코리아타운 번영회 회장은 “관광객들이 체류기간 중 한인타운에 대한 좋은 인식을 갖도록 하기 위해 업주들이 거리 청소는 물론 식당 위생에도 더욱 신경을 쓰도록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09년 관광객 수 4,060만명을 기록했던 뉴욕시는 내년까지 5,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원영 기자>
한인타운은 식당과 가라오케, 스낵바 방 등 각종 업소들이 좁은 지역에 압축되어 있고 대부분 심야 영업을 하는 특징으로 ‘잠들지 않는 도시’ 뉴욕에서도 특별한 지역으로 각광을 받으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24시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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