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미대학은 한인이 우간다에 세운 최초의 기독교 종합대학이다. 정부의 공식 허가를 얻고 나날이 발전해가고 있지만 아직도 식수를 매일 트럭으로 실어 날라야 하는 낙후된 지역에 위치해 불편이 적지 않다. 대학 캠퍼스 인근에 우물을 뚫으면 좋은데 돈이 문제. 최소한 3만2,000달러의 비용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 문제도 조만간 해결될 것 같다. 하나님께서 워싱턴성광교회 성도의 마음을 움직인 까닭이다.
쿠미대학 부총장인 이상철 선교사의 기도 요청 편지를 받은 임용우 목사가 금요기도회 중보기도제목으로 딱한 사정을 알리고 목양칼럼에서도 언급했다. 응답은 빨랐다. 셀 리더인 젊은 부부가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뜻을 알렸다. 처음에는 일부만 감당하려 했다가 부부가 상의해 큰 집으로 이사 가려는 계획을 바꿔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임 목사는 “재정적으로 풍족한 가정이 아닌데 큰 희생을 했다”며 “그 이후에도 계속 성금을 내겠다는 성도들이 있어 다음 기회로 미뤘다”고 말했다.
우간다 교회의 어린이들도 신났다. 건물이 없어 망고나무 아래서 예배드린다는 이지인 선교사의 편지에 두 사람의 성도가 각 1만달러씩 2만달러의 건축헌금을 냈다. 그 중 한 사람은 부모님께 받았던 용돈을 모은 청년이었다. 성광교회는 오는 8월 우간다에 단기선교팀을 파송해 직접 교회를 지어주고 올 계획이다.
지금까지 성광교회가 쿠미대학에 지원한 액수는 약 15만달러 정도. 이상철 부총장은 “가장 큰 숙원 사업이었던 우물 문제를 성광교회가 또 해결해줘 큰 힘이 된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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