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한 초강경 대치에 한인사회 “일손 안 잡힌다”
▶ 한국에 안부전화 급증...귀국 늦추기도
천안함 침몰사건 조사 발표이후 남북관계가 대치국면으로 급변하면서 뉴욕한인사회도 증폭되는 불안감에 술렁이고 있다.
특히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군 전투태세 돌입 명령<본보 5월25일자 A1면> 소식이 전해지자 ‘실제로 한반도에서 전쟁이 벌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북한의 잇단 핵위협이나 서해교전 등에도 안보불감증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무덤덤했던 한인들이었지만 이번 천안함 사태에 따른 남북 대치국면에는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한 상황이다.
실제로 상당수 한인들은 실시간으로 흘러나오는 인터넷 뉴스나 TV뉴스 속보에 눈과 귀를 기울이며 “이번에는 정말 불안하다. 전쟁 나는 꿈도 꿨다” “이러다 큰 일 터지는 게 아닌가 싶어 일이 손에 안잡힌다”며 불안함을 토로했다.
한국에 전화를 걸어 부모나 형제 등 가족과 친지들의 안부를 묻는 한인동포와 유학생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퀸즈 플러싱에 거주하는 주부 에스더 김(41)씨는 “뉴스를 보고 한국이 자칫 전쟁국면에 빠질 수 있겠다는 생각에 걱정이 돼 한국의 친정 식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다”고 말했으며 유학생 최하빈씨도 “어제 저녁에는 부모님과 친구 등 10명도 넘게 전화를 했다. 하루 속히 한반도 정세가 안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귀국을 준비 중인 지상사 주재원들도 불안해 하기는 마찬가지다. 뉴저지 지사에서 3년간 파견근무를 마치고 오는 7월 귀국하는 김병학(44)씨는 “지금 이 시기에 귀국하게 돼 솔직히 걱정스럽다”면서 “당초 계획을 바꿔 가족들을 미국에 두고 홀로 귀국할 것을 고려 중”이라며 말했다. 한편 뉴욕총영사관은 한국정부의 천안함 사건 조사발표 후 북한의 테러위협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 21일부로 테러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시키고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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